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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CPI 급락에 월가 '신뢰성 논란'…"셧다운 여파로 수치 왜곡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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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PI 급둔화에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월가 경계
주거비 항목이 핵심 변수…임대료·OER '0 처리' 논란
JP모간 "현재 수치에 하방 편향…향후 되돌림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지만, 월가에서는 해당 지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물가 데이터 수집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통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1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설문에서 집계된 시장 예상치 3.1%와 9월 상승률 3.0%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2.6%로, 시장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지난 2023년 5월 6일 영국 런던의 한 식료품 매장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거비 항목이 핵심 변수…임대료·OER '0 처리' 논란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PI 보고서가 최근 정부 셧다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약 6주간 물가 데이터 수집이 중단되면서, BLS는 10월 CPI 발표를 아예 취소했고 11월 지표 역시 실제 조사값이 아닌 추정치를 상당 부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KPMG US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이번 수치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일정 부분 걸러서 봐야 한다"며 "올라야 할 항목은 내려가고, 내려가야 할 항목은 오르는 등 우리가 실제로 관측해온 가격 흐름과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주거비 항목이 대표적인 왜곡 요인으로 지목된다. CPI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임대료·주택소유자 등가임차료)의 경우,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했던 기간 동안 상승률이 사실상 '0'으로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1월 말 조사 재개 시점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과 겹치면서 일부 재화 가격이 과도하게 낮게 반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JP모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핸슨은 FT에 "예상보다 낮은 CPI 수치는 BLS가 10월에 수집하지 못한 여러 가격을 고정값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현재 수치에 상당한 하방 편향을 만들었고, 향후 몇 달간 정상적인 가격 수집이 재개되면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도 차분했다. 통상 이 정도 폭의 물가 둔화는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데이터를 신중하게 해석했다. 미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한때 하락했으나 곧 낙폭의 절반가량을 되돌렸고,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0.8%, 나스닥 지수는 1.4% 올랐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인플레이션 전략 책임자인 존 힐은 FT에 "시장은 이 데이터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데이터가 직관적으로 납득되지 않고, BLS가 어떤 방식으로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치가 예상과 너무 크게 어긋난 데다 시장이 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큰 베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해석은 엇갈렸다. 백악관은 이번 CPI 발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근거로 적극 활용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아직 승리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지만, 놀라울 정도로 좋은 CPI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반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통계의 기술적 한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CPI는 연준의 통화정책 논의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췄지만, 정책위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위험과 노동시장 둔화 중 어느 쪽을 더 경계해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BLS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미국 실업률은 4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다만 WSJ는 "연준이 다음 회의 전에 받아보게 될 추가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책 판단에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CPI보다 정책 판단에 더 명확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닉 티미라오스 "주거비 가정 자체가 문제"…통계 왜곡 논란 확산

이와 관련해 WSJ의 '연준 해설가(Fed whisperer)'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르 샤리프 설립자의 분석을 소개하며 통계 왜곡 논란에 힘을 실었다.

샤리프는 11월 CPI 결과에 대해 "이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totally inexcusable)"이라며 "BLS가 10월 임대료와 주택소유자 등가임차료(OER)를 사실상 '0'으로 가정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료 상승률의 2개월 평균이 0.06%, OER이 0.135%가 나오려면 10월 수치를 0으로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런 판단이 합리적일 수 있는 경우는 전혀 없는데, 현실에서는 그렇게 됐다"고 비판했다.

샤리프는 특히 "가장 큰 문제는 10월 임대료와 OER을 0으로 처리한 점"이라며 "BLS가 별도의 조정을 하지 않는 한, 이 효과는 내년 4월까지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CPI를 두고 "수치 자체보다 통계가 만들어진 과정이 더 중요해진 보고서"라는 평가도 나온다. 연준의 정책 판단 역시 단일 지표가 아닌, 향후 발표될 추가 물가·고용 데이터에 더 큰 비중을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글, 자료=엑스, 2025.12.19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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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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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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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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