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해킹의 해'로 남은 2025년, 흔들린 디지털 신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관리 부실과 투자 부족이 키운 사이버 리스크
통신·플랫폼 가리지 않은 개인정보 유출, 남은 과제는 '신뢰 회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올해는 유독 을씨년스러운 한 해였다. 정국 혼란 속에서 대형 참사까지 이어지며, 을사년 새해의 출발은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우리 기업들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력도 매서웠다. 상반기 코스피 시장은 보편 관세 우려로 2300선까지 주저앉았고,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퍼펙트 스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잇따른 대형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ICT 강국 '한국'의 위상에도 금이 갔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연초부터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하며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까지 보안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침해 사고들은 '단순한 사고'라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일부 기업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수일간 중단됐고, 일부는 수년간 해커의 침입을 알아채지 못한 채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피해 규모 역시 수만 명 단위를 넘어 수천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통신사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국민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통신3사에서 가입자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관리·감독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통신 인프라가 국민 생활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사고는 단순 기업 이슈를 넘어 국가 기반시설 보안 문제로까지 확장됐다.

플랫폼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쿠팡에서는 수천만 명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 과정에서 외부 해킹뿐 아니라 내부 권한 관리와 인증 체계의 허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관계 부처는 해당 사안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예고했고, 과징금과 법적 책임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발생한 보안 사고의 공통점은 기술적 해킹 기법보다 보안 관리 체계의 취약성이 피해를 키웠다는 점이다. 오래된 시스템 방치, 접근 권한 관리 미흡, 침해 사실 인지 후 신고 지연 등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공격 자체보다 이를 상시적인 경영 리스크로 인식하지 못한 점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안 투자 확대와 전문 인력 확보를 유도하는 한편,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과징금 상한을 높이고, 사고 은폐나 지연 신고에 대해서는 추가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정책 강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보안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이 기업 전반에 자리 잡지 않는 한, 유사한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온다. 문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사이버 공격의 파급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사고의 원인은 제각각이었지만, 관리 부실과 보안 투자 부족이라는 공통된 문제가 드러난 만큼, 기업과 정부 모두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디지털 경쟁력은 서비스의 편의성이나 속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신뢰를 지탱하는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장의 토대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2025년 을사년 올해는 국내 기업들에게 '해킹의 해'라는 오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내년에는 '또 해킹이냐'는 체념이 아니라, 사고를 사전에 막고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다면 '해킹의 해'라는 오명은 내년에도 반복될 수 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