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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1년만에 대변신...'폐업 위기'에서 美 군함·핵잠 건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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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조선소, 1년만에 대규모 투자로 변신 성공...미 조선업 중흥 기지로
트럼프도 "한화와 협력"...마스가 프로젝트 중심 역할 기대

[필라델피아=뉴스핌]김근철 특파원=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가 한화 인수 1년 만에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인수 당시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노후된 조선소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사이에 일반 선박은 물론 미국의 군함과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추진하며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 제공]

▲ 폐업 걱정에서 美 조선업 중흥기지로

필리조선소는 당초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기를 거치며 미국 조선 산업을 상징하던 핵심 거점이었다. 전쟁기에는 미 해군과 상선을 대량 건조하며 국가 산업 동원의 중심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필라델피아를 기반으로 한 동부 조선 벨트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냉전 종식과 함께 미국 조선 산업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필리 조선소 역시 상선 위주의 제한적 가동에 머물렀다.

한화가 지난해 12월 인수할 때도 필리조선소의 연간 건조량은 중소형 선박 1~1.5척에 불과했다. 수주 잔량도 1척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12월 출범 후 50억 달러를 투자, 연간 건조량을 중장기적으로 연 20척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 공간 확장, 인력 확충, 견습생 교육 체계 강화 등 생산성 제고에 주력해왔다. 조선소 내 12,000㎡ 규모의 비생산 구역을 옥외 대형 블록 제작 공간으로 조성했고, 한화오션의 대형 블록 공법을 적용해 해당 공정의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약 200% 수준으로 확대했다. 또한, 약 18,000㎡ 유휴부지를 블록 및 자재 적치 공간으로 확보해, 물류 병목을 해소하고 해당 구역의 생산 효율을 약 300%까지 끌어올렸다.

1년간 직접 고용 인원도 30% 증가했다. 조선소 인수 후 신설한 '견습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126명을 신규 채용했다. 최근 모집에서는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필라델피아 지역 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종우 한화 필리 조선소장은 "노후 설비 교체와 핵심 장비 현대화를 위해 설비 투자를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핵심 설비 23%를 교체하는 등 노후 설비를 줄여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현재 한화 필리 조선소는 1, 2 도크만 사용하고 있지만, 도크 5번까지 2028년까지 재가동하는 계획을 이미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마무리 작업이 중인 미국 해사청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사진=한화 제공]

▲ 마스가 날개 달고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한화 필리조선소는 한미 정부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마스가(MASGA)의 1,500억 달러 재원을 계기로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도 맞고 있다. 상선 건조 경험과 추가 인프라를 갖출 채비를 서둘러온 한화 필리조선소가 대규모 투자를 즉시 흡수할 수 있는 '준비된 조선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야심 찬 대규모 신예 프리깃함 건조 계획인 '황금 함대'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를 콕 집어서 "함께 협력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한화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것을 언급하며 "한화는 위대한 회사"라면서 "위대한 조선소는 폐쇄됐지만, 다시 문을 열어 미 해군 및 민간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미디어 데이 행사도 열렸다. 한화는 이날 인수 후 1년간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상선 중심의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나아가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포함하는 '듀얼 유즈(Dual Use) 조선소' 전략을 제시했다.

마스가 재원을 통한 투자를 적극 활용해,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미 해군 군함 건조 뿐 아니라 핵추진잠수함까지 야심 차게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것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 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듀얼 유즈 조선소 전략을 통해 상선 분야에서 이미 보유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군 함정 등 군용 선박 건조 가능성도 함께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톰 앤더슨 한화 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미국은 2054년까지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을 66척 수준으로 확대 보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생산 능력은 극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한화 필리 조선소는 한국이라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과 함께 핵추진잠수함 공동 생산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 필리 조선소가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고도 강조했다. 미국에서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코네티컷과 버지니아주의 조선소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협업과 현장 경험 공유, 부품과 모듈 운송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원자로를 제공할 미 해군 원자로국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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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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