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영광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성산근린공원 조성이 38년 만에 첫 삽을 떴다.
26일 영광군에 따르면 성산근린공원은 영광읍 중심부, 영광중앙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생활권 공원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광군 인구 약 5만 3000명 중 43%가 거주하는 영광읍 주민들은 그동안 도심 내 휴식 공간 확충을 꾸준히 요구해왔으며, 이번 사업 착공은 이에 대한 실질적 해답으로 평가된다.

성산 일대는 과거 토성과 통일신라 시대 유구가 발견된 지역으로, 본격 공사에 앞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영광군은 지난 3년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문화재 보존과 개발을 병행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공원의 핵심 시설은 18홀 규모의 정원형 파크골프장이다. 각 홀은 다양한 정원 테마로 꾸며져 운동과 휴식, 경관 감상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공원의 전체 경관 가치를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약 4㎞ 길이의 숲속 산책로도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다.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도심 녹색 쉼터가 완성되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영광군은 올해 초 초보자용 파크골프 연습홀 '장미홀'과 '동백홀'을 먼저 개장했다. 정원형 공간으로 꾸며진 이 연습장은 주민 산책과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성산근린공원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세대와 계층이 어우러지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공사 추진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