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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션스토리] (상) 총 대신 법 쥔 진종오 "'운동이나 하지' 편견, 실력으로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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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매료된 소년, 메달리스트 지나 국회로
"국민이 원하는 법 만들기 위해 2배, 3배 노력 중"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폴리티션스토리'에 출연해 사격 선수 시절과 정치 입문 이후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해당 방송은 지난 11일 촬영됐다.

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진 의원은 어린 시절 장난감 총을 계기로 사격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돼지저금통 배를 따서 장난감 총을 샀다가 어머니에게 크게 혼났다"면서도 "그래도 총 갖고 노는 건 포기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사격은 당시 소외된 종목이었고 아버지의 반대도 컸지만,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사격을 시작해 늦은 출발을 극복해 나갔다.

군 복무 시기는 전환점이 됐다. 진 의원은 "국가대표로 국제대회를 다니면서 애국심이 차올랐고 그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며 "지금도 돌아갈 수만 있다면 2004년으로 되돌려 다시 불태워보고 싶다"고 회고했다.

정치 입문 이후에는 전혀 다른 무게를 마주했다. 그는 "'운동이나 하지 왜 국회의원이 됐냐'는 시선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두 배, 세 배 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원하는 법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늘 법안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TV]

1979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진 의원은 강원사대부고·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학교 시절 사격에 입문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을 지내고,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총선 인재로 영입됐으며, 4월 22대 총선에서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진 의원과의 폴리티션스토리 인터뷰 내용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뉴스핌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정인 기자, 이하 신 기자)
정치인의 인생 궤적을 돌아보는 폴리티션스토리 시작합니다. 오늘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진종오 의원, 이하 진 의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 기자)
날씨 많이 추워졌는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진 의원)
뭐 날씨도 추운데 마음도 춥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도 춥고 해서 25년도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신 기자)
요즘도 좀 혹시 운동 계속하시나요?

▲(진 의원)
아 요새는 운동을 전혀 못하고 있어요. 운동을 좀 하고 싶긴 한데 운동할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를 대고 싶습니다.

-(신 기자)
워낙 바쁘셔서.

▲(진 의원)
그러니까요. 예전에는 '국회의원들은 너무 한가한 거 아니야' 그런 뭐 한량이라는 얘기도 많았었는데 이렇게 바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너무 바쁜 것 같아요.

-(신 기자)
춘천에서 나고 자라셨는데 어린 시절 어떻게 지내셨는지, 어떤 꿈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진 의원)
춘천의 특성상 제가 79년에 태어났는데 그때 당시에는 다 거의 논밭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 30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때 당시에는 꿈도 없었고 희망도 없었고 그저 마냥 뛰어 놀던 어린 아이였었고 나는 이다음에 커서 무엇이 되어야겠다 그런 구체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릴 적에 마냥 한없이 즐겁게 놀았던 아이였습니다.

-(신 기자)
어린 시절부터 총을 좋아하셨다고 들었는데.

▲(진 의원)
처음으로 장난감 총을 접하게 된 게 제가 한 초등학교 5학년쯤 됐던 것 같아요. 근데 그때는 우리 보통 명절 때 부모님들이랑 친척집에 방문을 하거나 친척들이 모이면 용돈 주잖아요. 그걸 모았는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게 안방 옷장에 저금통이 들어 있었어요. 그 돼지저금통 배를 따 가지고 장난감 총을 샀어요. 그랬다가 어머니한테 정말 심하게 혼나서 쫓겨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도 그건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어릴 때 보통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하거나 많이 놀잖아요. 근데 저는 총 갖고 노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어릴 때 총 갖고 노는 걸 좀 많이 좋아했던 부분이 저를 사격 선수로 만들어준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신 기자)
혹시 장난감 총으로도 백발백중 하셨나요?

▲(진 의원)
장난감 총은 장난감 총으로 봐야겠죠. 예전에 한번 방송에서 파리 한 번 쐈다가 그게 좀 이슈가 됐었습니다.

-(신 기자)
근데 사실 그 시절에 사격이라는 종목이 지금보단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잖아요.

▲(진 의원)
맞아요. 굉장히 소외된 종목이었죠. 그래서 아버지가 반대가 굉장히 심하셨어요. '공부나 하지 무슨 사격이냐. 사격해서 뭐 먹고 살 거냐' 그래서 아버지가 저 대학교 때까지도 반대가 굉장히 심하셨어요. 저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준 건 우리 아버지의 공이 아닌가.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신 기자)
학창시절에 준비하시면서 힘든 점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진 의원)
일단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사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고등학교를 진학을 해야 되는데 성적이 없으면 진학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특기자로. 그래서 고등학교를 시험 봐서 들어가고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을 했어요. 시작을 하다 보니까 늦게 시작을 해서 성적도 없고 그때 당시 동기 선수가 주니어 국가대표였어요. 그러니까 항상 저는 그 친구가 저의 항상 목표였던 거예요.

-(신 기자)
약간 경쟁자 같은.

▲(진 의원)
경쟁자이면서도 나의 목표였던 거죠. 그래서 '이 친구를 뛰어넘자. 이 친구보다 나는 운동도 2배 이상 해야 되고 주말에도 운동을 해야겠다' 해서 주말까지도 그때 당시에는 운동했던 것 같아요. 한창 사춘기인 고등학교 때. 심지어 남녀 공학이었어요. 남녀 공학이 흔치 않던 그 시대에 연애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운동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교통사고를 한번 당해서 그때 당시 이제 교통사고 때문에 사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어서 조금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죠.

-(신 기자)
그런 부상까지 딛고도 최다 메달리스트까지 되신 건 의원님만의 남다른 노력이나 그런 포부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진 의원)
아버지 덕분이었다고 아까 말씀드렸고요. (웃음)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가서 그때 약간 유레카 같이 뭔가 왔던 것 같아요. 그 순간부터 국가대표가 딱 발탁이 되고 국제대회를 다니면서 국가대표가 이런 것이구나 굉장히 애국심, 국뽕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런 게 차올랐던 것 같고 그때부터 이걸 놓기가 싫었어요.

내가 이만큼 노력하면 되는데 왜 이거를 안 할까. 물론 뭐 노력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고 연구를 해야 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 생활이 저의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만약에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갈래? 그러면 저는 2004년도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다행히 군대를 전역한 하고 난 다음에 2004년으로 돌아가서 더 한번 불태워보고 싶은 생각. 욕심인 거죠. 욕심인데 다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신 기자)
그럼 지금보다 메달도 더 많이.

▲(진 의원)
메달의 욕심이라기보다도 국제대회를 다니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물론 힘들어요. 저희가 공항에 한 3~4시간 전에 가서 총기랑 실탄을 일일이 다 체크를 하고 게이트로 넘어가면 그때서야 우리가 들어갈 수 있거든요.

비행기도 막 간단간단하게 탈 때도 있고 그런 게 힘들긴 했지만 막상 가서 전 세계 선수들과 함께 그 컴피티션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끝나면 항상 모여서 교류도 해보고.

지금까지도 교류를 하고 있는데 저의 큰 재산은 해외에 있는 사격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 기자)
의원님 운동 선수 시절 '인간 승리자'라는 수식어가 참 많이 붙었는데 돌아보시기에 인간 승리자의 길까지 간 것은 타고난 재능이 더 크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노력이 조금 더 많이 작용했다고 보시는지.

▲(진 의원)
뭐 두 가지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봐주셔서 일단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노력은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천재라 해도 재능이 있더라 하더라도 노력 없이는 저는 아무것도 만들어질 수 없다고 얘기드리고 싶고요.

사격이라는 종목의 특성 때문에 몸의 밸런스도 중요하고 코어 근육이 엄청 잘 잡혀 있어야 돼요. 안 그러면 무너지기 때문에. 그 코어 근육에 대한 운동도 많이 해줘야 되고 권총이었다 보니까 한 손으로 지탱을 해야 되거든요. 이 근육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도 야간 훈련도 하고 보조 훈련 같은 경우는 항상 제 주변에는 아령 덤벨이 있었어요.

그리고 악력기, 전완근 운동하는 게 항상 있었어요. 그렇게 보조 훈련도 해주면서 습관처럼 그런 부분들이 하나둘 쌓여가면서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봐요.

-(신 기자)
스포츠 선수 하실 때의 멘탈 관리 경험이 정치하실 때도 좀 도움이 되시는지 궁금한데요.

▲(진 의원)
정치를 입문하고, 제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렇게 욕을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이다. 그래서 처음에 많이 흔들렸어요. '내가 왜 이렇게 욕을 먹으면 살아야 되지? 단지 그들과 뜻이 다르다고 해서. 그렇다고 내가 악법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에 좀 힘들었는데 제가 예전에 한번 두뇌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어요. 근데 좀 긍정적으로 나왔던 게 나쁜 기억은 빨리빨리 잊어버리는 성향이래요. 좌뇌와 우뇌가 원활히 교류를 하고 있대요. 전기 교류를 하고 있어서 과거 나쁜 기억은 굉장히 빨리 잊어버리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가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신 기자)
정치 입문하실 당시 진종오라는 이름값이 선거에 도움도 되고 부담도 됐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제 벌써 1년 반 넘게 의원으로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돌아보셨을 때 좀 어떤가요.

▲(진 의원)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진종오 사격 선수 메달리스트. 근데 운동이나 하지 왜 국회의원이 됐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부분이 많이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고 그분들이 생각하시는 진종오를 뛰어넘어서 국민들에게 반갑게 다가갈 수 있고 국민분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그런 법들을 만들어서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서 2배, 3배 더 노력을 하고 있어요.

보통 국회에서 회의나 다른 일정이 없을 때는 의원회관에서 제 컴퓨터의 메인 페이지에는 법률에 대한 게 떠 있습니다. 법을 너무 잘 알아야 되고, 그 법을 몰랐을 경우에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법안을 법률을 잘 알아야 되는 게 저의 가장 큰 숙제 중에 숙제이며 공부인 것 같습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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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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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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