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초지능 플랫폼 제공업체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
프리마켓서 주가 9.5%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그룹(NYSE:DBRG)를 40억달러(5조7500억원)에 인수한다.
소프트뱅크는 29일(현지시간) 디지털브리지의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16달러 현금으로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브리지의 지난 26일 종가 대비 약 15%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디지털브리지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의 만장일치 승인으로 이뤄졌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초지능(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플랫폼 제공업체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전 세계 산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산 능력과 연결성, 전력, 확장 가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브리지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9.5% 상승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한 이후 주가는 한때 50%까지 급등했다.
이번 인수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등 인프라 투자 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성사됐다. 마크 간지 디지털브리지 CEO는 "AI 인프라 구축은 우리 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소프트뱅크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AI 확장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58억3000만달러에 매각해 오픈AI(OpenAI) 투자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디지털브리지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9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약 10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