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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올해 외교 과제는 '균형'..."美와 결속·中과 관계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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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026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외교 과제는 한마디로 '균형'이다.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냉각된 중국과의 관계를 어느 수준까지 복원할 수 있을지가 정권 운용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시선은 우선 미국을 향해 있다. 일본 정부는 3월 방미를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으며, 회담의 핵심 의제는 대중 정책에 대한 인식 조율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한 만큼, 일본으로서는 그 전에 미국과의 결속을 재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접근 속 '일본 소외' 우려

문제는 미일 협력 강화가 곧바로 외교적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가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중국은 일본에 대해 노골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다.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사실상 중단했다. 국제회의와 SNS에서도 일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냉각 기류는 일본 외교의 선택지를 좁힌다.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할수록 중국의 반발은 커지고, 반대로 미중 관계가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일본이 주변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접근법은 일본에 불확실성을 안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는 강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군용기가 일본 자위대 항공기에 레이더를 조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 미중 관계가 '거래 중심'으로 움직일 경우, 일본의 안보 우려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일본 외교의 핵심 '전략적 고립' 회피

다카이치 외교의 핵심은 결국 미중 사이에서의 '전략적 고립'을 피하는 데 있다. 일본은 미국 주도의 쿼드(Quad) 협력 틀을 통해 호주·인도·동남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 틀만으로 역내 정세를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존재한다.

일본 내부에서도 대중 외교를 둘러싼 시각은 엇갈린다. 보수 진영에서는 중국의 군사적·외교적 압박을 이유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반면 경제계에서는 경제적 현실을 감안해 최소한의 대화 채널은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과의 대화에도 열려 있다"고 강조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내부 조정의 필요성도 깔려 있다.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성사되고 미중 관계가 일정 부분 완화될 경우, 일본 역시 중국과의 외교 채널 복원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그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외교 '균형 외교'의 완충 지대

다카이치 총리가 병행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유럽 외교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정권에서는 유럽 순방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일본에게 유럽은 미중 어느 쪽에도 과도하게 기울지 않으면서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완충 지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 중장기 과제에서 일본과 유럽의 이해관계는 맞닿아 있다.

2023년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디커플링(탈중국)'이 아닌 '디리스킹(위험 완화)' 전략 역시 중국과의 경제적 연결은 유지하되, 과도한 의존은 피하겠다는 일본 외교의 현실주의 노선을 상징한다.

◆ 韓, '일본의 선택지' 관찰할 수 있는 시험대

한국 입장에서 보면,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행보는 미중 경쟁 속에서 일본의 선택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시험대다. 일본의 대중 접근법은 한미일 안보 협력 구도뿐 아니라, 한중일 협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이 미국에 지나치게 밀착할 경우, 동북아시아에서 한중일 협력의 정치적 공간은 더 좁아질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이 미중 사이에서 일정 수준의 균형을 유지한다면, 경제·기후·공급망 등 실무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의 복원 여지도 생긴다.

결국 2026년은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무대에서 '균형 외교'를 실천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해가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힘의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든, 일본은 그 사이에서 고립되지 않는 전략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케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1일 경주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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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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