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일 "나 자신과 우리 조직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성찰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무의식적이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 있는 언행은 없었는지, 종전에 해오던 관행이나 어떤 편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함이나 부족함은 없었는지, 혹시나 면피성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년 전 이맘때쯤 헌법 질서에 반하는 불법계엄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속상하고 망연자실했던 검찰 구성원들인 만큼 2026년 새해는 더욱 새로운 것 같다"며 "올해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복구하는 재건의 시간이자, 그 어느 때보다도 검찰개혁에 강한 동력이 집중됐던 변화와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지검장은 '변화할 수단을 갖지 않은 국가는 보존을 위한 수단도 없는 법이다. 국가가 그러한 수단이 없다면, 간절하게 보존하기를 원했던 헌정의 부분을 상실하는 위험에조차 빠질 수 있다'는 영국의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 지검장은 이를 통해 "국가 대신 검찰이나 조직을 대입해 보면 어떤 의미인지 더 명료하게 와닿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6년을 시작하는 지금, 검찰 조직이 변화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이0 있을까"라며 "굳이 어떤 특별한 제도나 조치에서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느 조직보다도 자기 책임하에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말과 같이 '국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검찰'이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명감, 책임감, 훈훈한 조직문화가 곧 검찰이 변화할 수 있는 수단이자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을 지켜낼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박 지검장은 "중앙지검 구성원 한분 한분이 다 그와 같이 성찰하는 마인드를 장착할 때 수십년간 형성돼 온 우리 검찰의 조직문화는 검찰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수단이자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