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LH, 동탄2 복합개발 내 공공분양 계획 일단 ′스톱′...주민·지자체 항의 부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H, 동탄 광비콤 내 공공분양 사전공고에
"협의 없었다" 주민 반발 확산
부천·성남에서도 잇단 마찰 사례
전문가 "구조적 개선 필요"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일부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절차와 소통 방식에 대한 이견이 누적되면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동탄2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사업개요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사전설명 없이 공공주택 공고…LH "우선 정지"

12일 LH에 따르면 최근 주민 반대에 부딪친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공공주택 개발 계획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해당 사업은 동탄역을 중심으로 업무·상업·문화·교통 기능을 집적해 수도권 남부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이다. 광역환승시설과 업무시설, 상업·문화시설, 글로벌 기업 본사·지사, 컨벤션센터, 호텔, 중앙공원 조성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광비콤 내 2034가구의 공공주택 공급을 포함한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고시하며 불거졌다.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LH가 사전 동의 없이 본래 업무·상업용지였던 동탄역 핵심 지역을 주거·업무 복합용지로 변경했다고 주장한다.

LH가 지난달 해당 공공주택 사전분양 공고를 게재하면서 주민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LH 측에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끝에 같은 달 23일 동탄역세권 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듣기로 했으나, 이보다 약 일주일 전에 앵커시설 유치 대신 '뉴홈' 공고가 나와서다. 약속한 설명회 일정 이전에 사전공고부터 진행한 점이 갈등을 키웠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단 협의회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주거복합 추진은 동탄2신도시의 자족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교육·교통 등 생활 인프라 과부하와 기업 유치 저해 등 복합적인 우려를 제기했다. 또 주민설명회를 예고해 놓고 사전공고를 강행한 점에 대해 "절차와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공고 철회와 원점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까지 나서 "LH는 강압적 방식이 아니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화성시와 주민과 함께 최적의 개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LH는 이번 사태가 오해에서 불거졌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공공주택 분양은 이전부터 화성시와 협의해 오던 사안"이라며 "본공고 전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그 사이 주택공급 부서에서 사전예고가 나오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공고는 본공고가 아닌 사전예고"라며 "주민설명회를 열어 광비콤 개발계획을 설명했고 주민들과 협의해 본공고를 추진하겠다는 설명을 마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가 "상시 소통기구·지자체 역할 강화 필요"

LH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에서 주민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경기 부천시 원미동 도심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에선 착공 지연으로 주민의 원성을 샀다. 원미동 166-1 일대 6만5450㎡ 부지에 1628가구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이 사업은 2021년 지구 지정과 2023년 복합계획 승인 이후 LH의 사업성 검토를 이유로 2024년 말부터 보상과 착공이 지연되면서 불만이 커졌다.

지난해 8월 주민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민 비판이 확대됐다. 일부 주민들은 LH 진주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성 분석 오류와 소통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부천시가 나서 LH와 국토부에 재검토를 요청하자, 사업성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되며 겨우 재추진이 결정됐다.

성남 수정구 수진동 일대 26만㎡ 부지에 4844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하는 수진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도 갈등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은 2021년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뒤 202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5월 분양신청 안내가 이뤄졌다. 전용 59㎡ 기준 조합원 분양가가 인근 신흥2구역 대비 176% 수준인 7억9896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반발이 확산됐다.

주민들은 분담금이 3억~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LH 경기본부에 집단 항의에 나섰고, 분양가 25% 인하와 임대 비율 축소를 요구했다. LH는 감정평가 구조상 분양가를 직접 조정하기 어렵다는 뜻을 표했으나 분양신청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바 있다.

LH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의 주민뿐 아니라 향후 유입될 미래의 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갈등 해결 방식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임미화 전주대 교수는 "소통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설명회가 아니라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소통 기관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상인, 민간기업 등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이해관계를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는 통합적인 상시 소통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LH와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다연 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개발사업과 관련된 정보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의 자치단체에게조차 충분히 공유되거나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발사업이 완료된 이후에야 드러나는 각종 문제점과 갈등은 결국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몫이 된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유발한다"며 "플랫폼을 활용한 정보 공유와 주민 소통 강화, 지자체 또는 지방의회 내 갈등관리 체계 구축, 갈등 주체 및 갈등 유형별 대응 매뉴얼 마련, 관련 조례의 제·개정 등 개선 방안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