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4골을 몰아친 역전승은 통쾌하고 짜릿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다소 답답하고 아쉬웠다. 이민성호는 수비 불안 속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세 골을 몰아쳐 승리했다. U-23 대표팀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결과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수비와 공격에서 패스 호흡이 맞지 않아 위기를 맞거나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 C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4-2로 물리쳤다. 한국은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우즈베키스탄(1승)과 이란(1무)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고 레바논은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투톱엔 김태원과 정승배가 섰다. 측면에는 정지훈과 강성진이 배치됐고 허리에는 이찬욱과 김한서가 자리했다. 포백은 배현서-신민하-이현용-이건희이 맡았다. 골문은 홍성민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내줬다. 스로인 상황에서 사프완이 사덱과 2대1 패스를 시도한 뒤 드리블로 한국 수비를 뚫어냈다. 이어진 크로스를 샤힌이 문전에서 여유롭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전반 20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한서가 올린 크로스를 이현용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내리꽂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이 전반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쳤지만 소득은 없었다. 잦은 패스 미스로 전방 공격수와 중원 선수들 간 중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2선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많았다. 전반을 1-1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3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신민하의 클리어링이 끊겼고 푸아니가 그 공을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엘파들이 페널티아크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처럼 코너키 상황에서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강성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페널티 박스에 있던 정재상이 머리로 건드려 득점했다.

마침내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26분 김도현이 레바논 수비를 뚫고 들어간 뒤 컷백을 시도했다. 강성진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강성진과 이현용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강상윤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31분엔 김태원의 추가골이 폭발했다. 이건희가 올린 크로스를 정재상이 공을 흘렸고 기다리던 김태원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후 이민성호는 차분히 두 골 차를 지켜 이번 대회 첫 승리이자 새해 첫 대한한국 A매치 승전고를 울렸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를 차및 뒤 "선수들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하고 "발전하려는 팀이 되려면 2실점이라는 상황은 뼈아프다. 막판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상당히 잘못됐다고 본다"고 쓴소리도 함께 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