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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복싱할 건 아니잖아요"…韓 로봇, '실용주의'로 中 공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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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니트리 '퍼포먼스' vs 韓 에이로봇 '현장 실전' 격돌
아모레·현대重 PoC 돌입…2028년 시장 진입 '속도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중국의 화려한 퍼포먼스 공세에 맞서 '실용주의' 전략을 내세웠다. 중국 기업들이 복싱 등 극한의 동작 제어를 시연하며 기술적 한계를 시험하는 퍼포먼스에 집중할 때 한국은 제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2028년 시장 진입이라는 구체적인 수익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K-얼라이언스 맥스'를 통해 제조업 전환을 테마로 한 공동관을 꾸렸다. 에이로봇을 비롯한 한국의 휴머노이드 관련 10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실제 제조업 현장에 얼마나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K-얼라이언스 맥스 공동관 모습. 2026.01.13 aykim@newspim.com

반면 중국 기업들은 같은 전시회장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 로봇 산업의 선두주자인 유니트리(Unitree)는 이번 CES에서 복싱하고 춤추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전면에 내세워 이동·균형 등 하드웨어 역량을 강조했다.

개리 샤(Gary Sha) 유니트리 마케팅 매니저는 "복싱과 댄스는 단순히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로봇의 가동성과 안정성을 극한으로 테스트하는 과정"이라며 "로봇이 실제 공장이나 가정에 투입되기 전 인간과 유사한 유연함과 폭발적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초 단계"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권투 시연을 보이고 있는 모습. 2026.01.13 aykim@newspim.com

다만, 중국 측도 상용화의 높은 벽은 인정했다. 샤 매니저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로봇이 인간의 실질적인 조력자가 되기까지는 향후 5~10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로봇 기술의 진보는 미국, 중국, 한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동 노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기술 경쟁 속에서도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에이로봇의 앨리스 M1이 공장에서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2026.01.13 aykim@newspim.com

한국은 '속도전'과 '실전'에 방점을 찍었다. 실제로 에이로봇은 이미 아모레퍼시픽, HL만도 등과 함께 개념검증(PoC) 단계에 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HD현대중공업 조선소와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 실증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에이로봇은 올해 20대 규모의 초도 물량을 확보해 현장에 투입하고, 실증 결과에 따른 개선 작업을 거쳐 2027년 양산, 2028년 본격적인 시장 진입 및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미국은 제조업 생태계 기반이 약하고, 중국은 생태계는 갖췄으나 기술력이 미국의 85%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을 따라 똑같이 복싱하는 로봇을 만들면 우리는 언제나 2등일 것"이라며 "제조업 공장에 들어가서 복싱을 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화려한 동작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 개발이 한국의 생존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6.01.13 aykim@newspim.com

공급망 자립화 역시 한국 로봇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에이로봇은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제조하며 자사 휴머노이드 모델 '앨리스 M1'의 국산화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전략 산업으로서 정부의 공급망 통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해 센서나 컴퓨터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한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함으로써 생태계의 영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에이로봇 등 한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파트너로서 인공지능(AI) 모방 학습 및 강화 학습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CES 202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에 등장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미국 법인과는 별개로 국내 자본과 기술 중심의 한국형 로봇 생태계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한국 기업이 단순 스펙 경쟁을 넘어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을 얼마나 빨리 구체화하느냐가 향후 몇 년간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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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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