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4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열리는 그린란드 대화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럽연합(EU)과 남미 4개국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는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18%) 오른 611.56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7.00포인트(0.46%) 상승한 1만184.35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22.30포인트(0.27%) 뛴 4만5647.40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4.42포인트(0.53%) 내린 2만5286.24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23포인트(0.19%) 떨어진 8330.97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60포인트(0.05%) 오른 1만7695.70에 마감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대표단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의 미래를 놓고 협상을 벌인다. 미국 측에선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하고 덴마크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이, 그린란드는 비비안 모츠펠츠 외무장관이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기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가 건설 중인 골든돔에 그린란드는 필수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그린란드를 반드시 획득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남미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측간 자유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한다. 양측이 협상을 개시한 지 26년 만이다.
모닝스타의 유럽 주식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유럽 시장은 EU·메르코수르 간 FTA 체결 소식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럽의 제약과 일부 산업재, 화학 등의 업종이 무역 장벽이나 관세 제약에서 벗어나 남미 지역에서 더 많은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화학 업종이 2% 급등하며 주가를 지탱하는 주역이 됐다. 스위스 화학업체 EMS 케미는 UBS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8% 급등했다.
헬스케어 업종도 1.3% 올랐다. 핀란드 제약사 오리온(Orion)이 2026년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제시한 후 12% 급등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모델라 AI(Modella AI)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2.4% 상승했다.
명품 업계는 미국 뉴욕에 있는 고급 백화점 그룹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의 파산 소식에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구찌의 모회사 케링(Kering)과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삭스 글로벌의 무담보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주는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0.3% 하락으로 마감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금융시장 애널리스트 카일 로다는 "이번 삭스 글로벌 사태는 특히 고가 시장에서의 소비자 수요와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극심한 경쟁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말했다.
그외 광산주는 1.8% 상승한 반면 방산주는 1.6%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중 하나인 스위스의 글렌코어는 리오 틴토와의 합병 협상 재개에 힘입어 2.98%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탄약 제조업체인 체코슬로바키아 그룹(Czechoslovak Group)은 향후 몇 주 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기업 가치는 약 300억 유로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