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로봇이 온다] ⑥ '바퀴 달린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의 승자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35년 로보택시의 일상화
장기적으로 수천억 달러 시장
테슬라·웨이모·바이두 각축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 새벽 2시를 넘긴 시간에 운전석이 비어 있는 차가 조용히 골목을 가로지른다. 탑승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문을 열고 뒷좌석에 올라탄 뒤 목적지를 입력한다. 누구도 운전대를 잡지 않지만 차량은 교차로에서 자전거와 보행자, 다른 차량을 피해 정확히 제 차선을 따라간다.

중국 선전과 베이징, 두바이의 신도시, 미국 피닉스의 교외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영화에나 나오던 '무인 택시'가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일상적인 교통 수단이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중동의 일부 도시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바퀴 달린 로봇'을 도로에 풀어 놓고 실험을 넘어 상용 서비스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센서, 통신 인프라가 결합한 거대한 실험이 실제 승객과 요금을 받는 사업으로 변모, 전세계 모빌리티 시장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움직임이다.

인공지능(AI) 도구로 수백 건의 기사와 리포트, 정책 문서를 분석해 본 결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반도체, 생성형 AI에 비해 로보택시는 상대적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시의 변화를 가장 빨리 체감하게 만들 로봇이 무엇인가를 물으면 많은 전문가들은 '바퀴 달린 로봇', 즉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를 꼽는다.

AI를 이용한 투자은행(IB) 보고서와 리서치 기관의 데이터, 정책 및 학술 문서들을 심층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차세대 모빌리티로 기대를 모으는 로보택시는 2030년 전후로 선진국 일부 대도시에서 일상적인 교통 수단으로 보편화되기 시작하고, 2035년 이후 전세계 곳곳에서 일상화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30년 기준으로 대략 400억~700억달러에 이르고, 2035년 이후에는 수천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 바퀴 달린 로봇의 탄생과 진화 = 자율주행차를 로봇의 관점에서 보면 거대한 바퀴가 달린 로봇 한 대가 도시라는 복잡한 환경 속을 스스로 움직이는 구조다. 로봇 공학의 기본 개념인 인지·판단·제어·연결이라는 네 가지 기능을 자동차라는 플랫폼 위에 통합한 것이 자율주행차이자 로보택시라고 할 수 있다.

맨해튼의 상징격인 옐로캡이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모습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인지는 라이다(LiDAR·레이저 센서),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영역이다. 차선과 보행자, 신호등, 자전거, 다른 차량은 물론 날씨와 도로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인식해야 한다. 판단은 수십 개의 센서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통합해 지금 어떤 행동을 취해야 안전한지를 결정하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의 몫이다. 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과 강화학습, 고정밀 지도(HD맵), 경로 계획 알고리즘이 여기에 포함된다.

제어는 실제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운전대를 조작해 차량을 움직이는 영역이다. 여기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어 기술과 로봇 공학, 기능 안전 규격이 조합된다. 마지막으로 연결은 차량이 다른 차량(V2V), 인프라(V2I), 클라우드(V2N)와 통신하는 기능으로,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와 원격 관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상용차량의 대부분은 레벨 2 또는 레벨 2+로 분류되는 운전자 보조(ADAS) 단계에 머물러 있다. 차선 유지 보조와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반면 로보택시가 지향하는 것은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 4 자율주행이다. 특정 지역과 조건이 제한된 '지정 구역(geofence)' 안에서라면 차량이 스스로 모든 상황을 처리하고,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조사와 기술 기업마다 이 목표에 이르는 길이 다르다는 것이다. 알파벳(GOOGL)의 웨이모와 GM(GM)) 크루즈, 바이두(BIDU) 같은 기업은 라이다와 복수의 센서를 조합해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택해 왔다.

반면 테슬라(TSLA)는 카메라 중심 비전 기반 접근을 고집하며 대량의 실주행 데이터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모비스, 모빌아이, 엔비디아(NVDA) 등의 플레이어는 센서·칩·소프트웨어를 조합한 하드웨어·플랫폼 공급자로, 완성차와 로보택시 사업자들 사이에서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

◆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선점 놓고 각축전 = AI 도구를 통해 최근 2~3년간의 주요 외신과 리서치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로보택시 상용화의 1차 전선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동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들은 각기 다른 규제 환경과 산업 구조 속에서 바퀴 달린 로봇의 도시 상륙 실험을 진행 중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미국에서는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가장 앞서 있다.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일부 구역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도 승객을 태우는 시험 운행을 확대했다. 이용자는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요금을 지불하고, 차에는 안전 요원이 없거나 있더라도 개입 없이 차량이 대부분의 상황을 처리한다.

GM 산하의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심야 시간대 로보택시 운영을 확대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2023~2024년 사이 보행자 관련 사고와 규제기관의 강한 제재를 받으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사례는 로보택시가 단지 기술 경쟁이 아니라, 안전과 신뢰, 규제기관과 시민사회의 수용성을 동시에 시험 받는 영역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두는 베이징과 우한,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수십만 건의 유상 운송 데이터를 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를 전략 산업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지정된 구역과 시간대에서의 로보택시 운영 허가를 비교적 적극적으로 내주고 있다. 디디추싱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도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실험을 확대 중이다.

중동에서는 아부다비와 두바이가 눈에 띈다. 아부다비는 프랑스 나비스타(NAVYA) 등의 자율주행 셔틀과 미국 및 중국 기업의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통해 공항과 신도시, 캠퍼스 같은 특정 구역에서 무인 차량을 운영해 왔다. 두바이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교통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GM 크루즈 및 웨이모 등과의 협력을 발표하며 로보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이 자율주행 규제 문턱을 서서히 낮추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에 비해 실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독일 함부르크와 영국 런던과 옥스퍼드 등에서 도심 셔틀이나 공항 셔틀 형태의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대규모 상용 서비스로 이어지는 사례는 아직 드물다.

연구기관과 투자은행(IB) 보고서는 글로벌 판도에 대해 "로보택시는 이미 기술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일부 도시에서는 경제성과 운영 데이터를 실제로 축적하는 상용화 1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다만 국가과 도시별로 규제나 인프라, 시민 수용도, 모빌리티 산업 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도 꾸준히 지적된다.

◆ 모빌리티 공백이 재촉하는 '바퀴 달린 로봇' = AI 도구로 분석한 여러 정책 보고서와 시장 리포트에서 반복되는 문장은 '운전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택시와 버스, 화물 운전기사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심야나 심야 이후 시간대와 지방 및 교외 지역에서는 아예 이동 수단이 사라지는 '모빌리티 공백'이 커지고 있다.

우버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웨이모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로보택시는 이 공백을 메우는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된다. 기사 없이 24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수요가 적은 시간대나 지역에도 최소한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노약자와 장애인, 심야 노동자를 위한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자율주행 셔틀와 로보택시 도입을 지원하는 정책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교통 안전 측면에서의 기대도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교통당국 자료를 종합하면, 전체 교통사고의 상당 부분이 인적 실수에서 비롯되며 음주나 졸음, 과속, 주의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이 모든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 성숙했을 때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를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가 여러 곳에서 제시되고 있다.

경제와 데이터 관점에서도 로보택시는 매력적인 목표다. 자율주행차는 이동 서비스 제공을 넘어 도심 곳곳에서 고해상도 지도와 교통 패턴, 도로 상태, 상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이동형 센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글로벌 컨설팅사들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와 보험, 물류 최적화, 도시 계획 서비스 등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운전석이 비어 있는 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를 실시간으로 스캔하는 바퀴 달린 로봇이라는 관점이 여기서 나온다.

◆ 로보택시 비즈니스 수익성 모델의 실체 = 기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비즈니스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투자은행(IB)과 시장조사 기관의 보고서는 로보택시 비즈니스의 수익성과 비용 구조를 면밀히 따지며 센서와 컴퓨팅의 단가가 떨어지고, 운영 규모를 키워야만 경제성이 나온다는 결론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한 대의 레벨 4 로보택시 차량에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센서 및 컴퓨팅 장비가 탑재된다.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고성능 GPU·SoC, 통신 모듈, 백업 시스템까지 모두 합치면 전통적인 택시 차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기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여기에 지도 구축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제 센터, 보험 및 규제 대응 비용을 더하면 개별 차량당 월평균 고정비와 변동비는 초기 수년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보택시가 경제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와 다른 구조의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량이 24시간 중 상당 시간 운행할 수 있고, 교대와 휴식, 노동법 제약에서 벗어나며, 고장이나 정비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수익 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차량 1대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운행 건수와 이동 거리, 즉 수익 창출 가능성이 크게 늘어난다.

또 다른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판매로 수익을 내던 구조에서 벗어나 킬로미터당 요금과 호출 수수료, 구독형 이동 서비스 같은 플릿 운영 모델로 수익 구조를 바꾸려 하고 있다. 우버(UBER)와 디디,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플랫폼 기업과 웨이모, BYD(BYD) 등 제조사, 엔비디아와 모빌아이 같은 기술 공급사는 이 지점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모색한다.

일부 리포트는 2030년대 중반 이후 센서와 AI 칩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고, 도시 단위로 수천 대 이상의 로보택시 플릿을 운영할 수 있을 때 운전자를 고용해 운영하는 기존 택시보다 로보택시의 총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전망 [자료=그랜드뷰리서치]

다만, 이는 규제와 보험 비용, 사고나 평판 리스크, 차량 수명 등을 매우 낙관적으로 가정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장밋빛 미래가 아닌 조건부 가능성으로 바라보고 있다.

◆ 도시 속 로봇을 둘러싼 규제와 윤리 쟁점 = 바퀴 달린 로봇이 실제 도시에 들어오면, 질문은 기술에서 법과 윤리로 옮겨간다. 가장 빈번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사고 책임이다.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보행자와 충돌하거나, 신호 위반 차량을 피하려다 2차 사고를 일으켰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차량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운영사, 차량 소유자, 혹은 탑승객 중 누구에게 법적, 금전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는 아직 국가마다 다르고, 완전히 정리된 곳은 없다.

보험 체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국가는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상품과 사고 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지만 레벨 4 로보택시가 도시 전체로 확산되었을 때의 리스크를 어떻게 가격에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험업계와 규제당국이 여전히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정책 문서를 분석해 보면 제조물 책임과 운행자 책임을 어떻게 혼합할 것인가의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반복 등장한다.

프라이버시와 감시 사회에 대한 우려도 크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도로와 보행자, 건물과 상점, 심지어 개인의 일상적인 동선까지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로 수집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어디까지 익명화 되고,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광고나 치안, 상권 분석, 보험, 도시 계획에 각각 어떤 형태로 연동될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와 규제 당국의 논쟁이 이어진다.

유럽연합(EU)은 이미 AI 규제안과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통해 자율주행과 얼굴 인식, 행동 분석 등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약자와 장애인, 교통 약자를 고려한 설계도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른다. 승하차 지원과 휠체어 접근성,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인터페이스 설계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로보택시는 오히려 이용 가능한 사람만 더 편해지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정책적으로 로보택시에 장애인 탑승 편의 기능과 저소득층, 노인 대상 요금 지원을 연계하는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

로보택시는 인공지능과 센서, 통신 인프라의 총합이자, 도시와 사람, 데이터와 자본이 얽힌 복합적인 실험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상용 서비스가 일부 도시에서 돌아가고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책임과 공정, 프라이버시와 노동, 접근성과 안전에 대한 합의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바퀴 달린 로봇이 도시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순간 단순히 운전대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이동, 데이터와 권리의 규칙을 다시 써야 하는 셈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