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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본게임] ② 기본 통화로 부상하는 디지털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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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무역·이민자 송금 시장 잠식
은행·카드사 생사를 건 대응 전략
통화 패권과 규제 전쟁 주시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2026년의 스테이블코인은 차트 속 암호화폐가 아니라 이미 세계 곳곳의 결제 화면과 회계 장부에 스며든 '달러의 디지털 확장판'에 가깝다.

규제가 어느 정도 정리된 뒤 남은 질문은 단순하다. 누가 이 디지털 달러를 실제로 사용하고, 그 흐름이 기존 금융을 어디부터 잠식해 갉아먹는가 하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도구를 이용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답은 국경을 넘는 송금과 무역결제, 거래소와 디파이, 그리고 일부 기업의 단기 자금 운용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은행 예금이나 카드 네트워크를 대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자 송금과 중소 수출입 업체, 크립토 및 핀테크 기업, 헤지펀드와 같이 경계선에 서 있는 이용자들에게는 이미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기존 시스템에서 비용과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지점을 정교하게 파고들며, 자신만의 쓰임새를 넓히는 움직임이다.

이민자 송금과 중소 무역, 스테이블코인부터 쓴다 = 국경을 넘는 송금은 스테이블코인이 보여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다. 기존의 스위프트 기반 송금은 몇 단계의 은행을 거치며 1~3영업일이 걸리고, 총비용이 송금액의 몇 퍼센트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부 핀테크 업체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고객이 현지 통화를 예치하면 이를 곧바로 온체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전송하고, 수취국에서 다시 법정통화로 바꾸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 방식은 결제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중간 구간만 블록체인으로 교체하는 형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은행 계좌 대신 앱을 통해 송금하고, 하루가 아니라 몇 분 안에 돈이 넘어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AI로 관련 서비스들의 공개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특정 신흥국 간 거래에서는 수수료가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처리 시간은 무려 90% 이상 단축됐다는 수치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중소 수출입 업체도 비슷한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은행을 통해 신용장(L/C)이나 전신환(T/T)을 열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자금이 묶이는 시간이 길다. 반면 일부 B2B 결제 플랫폼은 바이어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판매자가 이를 현지 통화로 바로 환전하는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다. 거래 금액 단위는 아직 크지 않지만 AI 도구로 무역 핀테크 사례들을 모아 보면 은행이 달갑게 받아주지 않는 소액 또는 고빈도 결제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두드러진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사실은 이용자가 반드시 크립토 투자자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고객은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접하지 않고 서비스 업체가 중간에서 이를 사용해 결제 속도와 비용을 최적화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해외 송금이나 결제 앱이지만 그 이면에서 돌아가는 것은 은행의 폐쇄형 네트워크가 아니라 공개형 블록체인이라는 사실이 2026년의 새로운 풍경이다.

거래소·디파이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기본 통화' = 암호화폐 생태계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위상은 훨씬 더 분명하다. 주요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종 알트코인의 거래쌍 대부분은 스테이블코인을 기준으로 표시된다. 과거에는 달러나 유로 현금이 이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USDT나 USDC 등 달러 연동 코인이 사실상의 '기본 통화'가 된 셈이다.

중소 무역과 이민자 송금, 신흥국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스테이블코인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디파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담보와 유동성의 핵심 축이다. 대출 프로토콜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 이자를 받거나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레버리지 포지션을 잡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탈중앙 거래소(DEX) 유동성 풀에서도 '스테이블코인–암호자산' 페어가 핵심을 이룬다.

AI가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여러 보고서를 보면 디파이 전체 가치 잠김(TVL) 가운데 상당 비중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풀과 대출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체 가치 잠김(TVL, Total Value Locked)이란 디파이 플랫폼이나 유동성 풀 등에 예치된 자산의 총 가치를 의미하는 지표다.

이 구조는 스테이블코인을 일종의 은행 밖 달러 예금으로 만든다.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 이자를 받지만 그 이자는 은행이 아니라 프로토콜과 차입자가 지급한다. 반대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쪽은 달러를 빌리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를 얻는다. 이 모든 과정이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실행된다는 점이 기존 금융과의 가장 큰 차이다.

국채와 머니마켓, 스테이블코인과 닮은꼴이 되다 = 기관 투자자와 기업 재무부에 눈을 돌리면 스테이블코인의 또 다른 얼굴이 보인다. 여러 리서치에 따르면, 규제를 받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 상당 부분이 미국 단기 국채와 역레포에 투자돼 있다. 발행사는 1달러짜리 코인을 찍어 투자자로부터 받아온 자금을 안전자산에 넣고, 그 이자 수익에서 운영비와 수익을 챙기는 구조다.

이는 전통적인 머니마켓펀드(MMF)와 구조적으로 매우 비슷하다. 차이는 유통 방식과 유통 속도다. 머니마켓펀드의 지분은 전통 금융 인프라를 통해 사고파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주소 간에 24시간 365일, 몇 초 단위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헤지펀드와 크립토 트레이딩 업체는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성 자산에 결제 수단을 결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재무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규제가 비교적 명확해진 이후 일부 IT 기업과 크립토 친화적 회사들은 잉여 현금의 일부를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에 보관하고, 이를 거래소 수수료 결제와 공급업체 지불, 더 나아가 일부 급여 지급에도 활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아직 회계기준과 세법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신중한 움직임이지만 은행 계좌에 묶어 두는 것보다 온체인에서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국제 금융 기구와 신용 평가사는 이 현상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미국 국채와 단기 자금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으며, 특정 시점에는 단기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변동성에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로 커질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 [사진=블룸버그]

AI 도구를 이용해 주요 보고서를 비교해 봤을 때 '기회'와 '구조적 리스크'라는 두 키워드가 나란히 등장한다는 사실이 현재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흥국에서는 '디지털 달러 예금' 효과 = 신흥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갖는 의미는 조금 더 직설적이다. 통화가 약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으며, 자본통제가 강한 나라일수록 스테이블코인은 손 안의 달러 예금에 가깝게 받아들여진다.

예금자 보호 제도가 취약하거나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은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달러 현금을 모아두는 것이 일종의 생활 습관처럼 자리 잡아 왔다. 이제 그 일부가 스테이블코인 지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거래소 앱만 있으면, 현지 통화 대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쥐고 물가 상승과 환율 급등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는 자국 통화와 은행 시스템에 이중의 압력을 가한다. 한편으로는 통화 대체(dollarization)가 디지털 형태로 가속화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이 흡수했을 수 있었던 예금이 온체인으로 빠져나간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래서 몇몇 국가는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거래를 강하게 막거나 자국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및 CBDC로 흐름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병행하는 움직임이다.

반대로 스테이블코인 발행국인 미국에겐 이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달러화'로 읽힌다. 자국 금융기관이 발행한 디지털 토큰이 해외에서 비공식 준비통화처럼 쓰이는 만큼 달러 패권의 저변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은 좋아하지만, 신흥국 통화당국은 불편해 하는 금융 상품이라는 이중적인 얼굴을 갖게 됐다.

은행과 카드사의 '틈새가' 먼저 갉아먹힌다 = 그렇다고 해서 스테이블코인이 당장 은행과 카드 네트워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오히려 은행과 제휴해 발행되는 경우가 많고, 발행 준비금 역시 은행과 국채시장에 머문다.

하지만 AI 도구로 수수료 구조와 서비스 제공 영역을 비교해 보면, 기존 플레이어들의 수익성이 높은 틈새부터 서서히 잠식되고 있는 패턴이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추이 및 전망 [AI 그래프=황숙혜 기자]

해외 송금과 카드 네트워크를 통한 소액 해외 결제, 신흥국 간의 상거래 결제, 크립토 거래 및 파생상품 증거금,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의 소액 정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더 빠르고 싼 달러 결제 수단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는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체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예금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제휴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결국 싸움은 스테이블코인을 막을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누가 스테이블코인을 자기 편으로 끌어와 자기 인프라 위에 얹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어디에 맡긴 '디지털 달러'인가 = 2026년의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시스템 밖에서 커지는 동시에 기존 금융과 점점 더 얽혀 들어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민자와 중소기업, 디파이 이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경과 시간대를 넘어 달러를 주고받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 토큰을 떠받치는 준비금이 미국 국채와 은행 계좌 속에서 이자를 벌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쟁점이 떠오른다. 각자 손에 쥔 스테이블코인이 어디에 맡긴 디지털 달러인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발행사의 규제 수준과 준비금 자산의 품질, 상환 메커니즘, 그리고 국가 간 규제 협력의 정도에 따라 같은 1달러짜리 토큰이라도 위험과 신뢰의 무게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통화 패권과 규제 전쟁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즉, 미국과 유럽, 신흥국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달러의 디지털 확장판을 통제하거나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싸움이 결국 개인 투자자와 기업, 각국 경제에 어떤 균열을 초래할 것인지 주목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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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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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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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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