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공정위, 4대 은행 'LTV 담합'에 2720억 과징금…"조직적으로 흔적도 지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쇄물 전달·엑셀 옮겨 적고 문서 파기
736건~7500건 LTV 정보 비율 공유
소비자·기업 '거래은행 선택권' 제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4개 대형은행인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의 핵심 조건인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은밀히 교환하며 담합해 담보대출 시장을 교란했다는 혐의로 2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개 대형 시중은행이 LTV에 대한 일체의 정보를 서로 교환·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법 위반 행위 금지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AI일러스트=정성훈 기자]

LTV는 '담보로 잡힌 부동산 가치 대비 은행이 얼마까지 대출해줄 지'를 나타내는 정보다. 은행은 전국 부동산에 대한 소재지, 종류별 LTV를 정해두고 필요시 이를 조정한다.

LTV는 대출가능 자금뿐 아니라 금리, 대출 조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기준으로 꼽힌다. LTV가 낮아지면 차주가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줄어들어, 필요한 자금을 맞추려면 추가 담보를 내거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받아야 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은행 실무자들은 조직적으로 이 비율을 담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소 736건에서 최대 7500건에 이르는 담보인정비율 정보를 장기간에 걸쳐 필요할 때마다 서로 요청·제공했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법 위반 가능성을 인식한 은행 실무진의 '조직적 흔적 지우기' 정황도 파악됐다. 이들은 직접 만나 인쇄물로 받은 뒤 엑셀에 옮겨 적고, 받은 문서는 파기하는 등 '흔적 지우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은행별 담당자·교환 방식 등을 정리해 인수인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공정거래위원회]

은행들은 교환한 정보를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했다. 특정 지역·부동산 종류(토지, 상가, 공장 등)에서 자사 담보인정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으면 대출 회수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로 이를 낮추고, 자사 비율이 낮으면 고객 이탈을 우려해 높이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4개 은행의 담보인정비율이 장기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었으며, 줄어든 불확실성으로 인해 LTV를 통한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판단이다. 이와는 반대로 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거래은행 선택권'이 제한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정보교환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농협·부산은행 등 '비담합 은행'과 담합은행간 LTV 비율 평균 차이는 공장·토지 등 기업대출과 연관이 큰 비주택 부동산에서 2023년 기준 8.8%포인트(p)로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 분야에서 장기간 유지되었던 경쟁제한적 행태를 적발해 제재한 사건"이라며 "기술력 및 사업능력이 충분한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생산적 금융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공정거래위원회]

한편 하나은행 측은 "공정위 제재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 후 차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측은 "신중하게 자료를 보고 검토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한 총리의 임명 일자는 7월 1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50대 총리로 취임한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 첫 여성 국무총리로 임명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67명 중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표결에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준안에 반대 의사를 이미 명확히 했기 때문에 인준 투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6-30 23:57
사진
동탄 등 주담대 LTV 40% 적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3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금융협회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반도체 벨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우선 규제지역 내 주담대 취급 시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대폭 축소된다. 단, 생애최초 주택구입이나 정책모기지 등은 완화된 비율(60~70%)이 적용된다. 또한, 다주택자는 수도권 내 주택 구입 시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LTV 0%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전세대출 보유 차주가 3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제한된다. 반대로, 규제지역 내 3억 원 초과 아파트 구입자 역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되며, 규제지역 내 1주택 보유자의 재건축·재개발 중도금·이주비 대출 시 추가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주택 매매·임대사업자 외 여타 사업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도 원천 차단된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과 차주의 불측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과 규정을 뒀다. 규제지역 효력 발생일 전일인 30일까지 금융회사 전산상 대출 신청 접수가 완료됐거나,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부를 증명한 차주는 종전 규정을 적용받는다. 토지거래허가 대상 주택의 경우, 30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했다면 예외가 인정된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즉시 시행되는 만큼,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금융회사는 직원 교육과 전산 시스템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주택 실수요자를 향해서도 "강화된 대출 규제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여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최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리 목표를 미준수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 등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2026-06-30 17: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