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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 전환' 선언한 카카오, 항소심 앞둔 김범수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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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 공판준비기일, 오는 3월 20일로 지정
카카오, 내달 1일부터 CA협의체 3개 전략실·4개 담당 체제로 개편 운영
김범수 창업자, 3개월 만에 신입 교육현장 등장..."AI 기대는 위기이자 기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항소심 절차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카카오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축소와 외부 인력 영입에 나서는 등 실행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CA협의체 구조가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실무형으로 재편되고, 김 센터장의 측근인 황태선 CA협의체 총괄이 그룹인사전략실장으로 선임된 점을 고려하면 김 창업자 중심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카카오]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센터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3월 20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법원의 1심 판결 직후 "오랜 시간 자료를 살펴봐 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졌던 주가조작,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 항소심 변수 속, 부각되는 김범수 창업자의 '존재감'

앞서 법원의 1심 판결은 김 센터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 해소 외에도, 지난 2년간 각종 규제와 사회적 논란으로 저해됐던 성장 동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가 있다. 카카오 역시 이에 대해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며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고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그룹 운영의 무게중심을 '위기관리'에서 '성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 역량을 핵심에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으로 전환할 시점"이라며 2026년 성장의 두 축을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OS'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특히 AI와 관련해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 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에이전트 앱 '카나나'를 통해 AI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고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이러한 카카오의 전략은 1심 선고 이후 3개월 만에 외부 활동을 재개한 김 센터장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그룹 신입 공채 교육 현장을 깜짝 방문해 AI 시대 일하는 방식과 실행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하며 신입 크루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교육 현장에서 "AI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무엇이 바뀌고 또 바뀌지 않을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누구나 상상한 것을 직접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때"라며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AI로 무조건 자동화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직접 만들어 보기 바란다"고 AI를 통한 실험을 당부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카카오]

◆ 실무형 CA협의체 재편 속 김범수 영향력 강화 해석도

카카오 안팎에서는 김 센터장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경영 일선에 서지는 않되, 'AI 전환' 등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방향을 직접 설정하고 이를 실행할 측근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이원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다음 달 1일부터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를 그룹투자·그룹재무·그룹인사 등 3개 전략실과 그룹ESG·그룹PR·그룹PA·그룹준법경영 4개 담당 체제로 개편하고, 대관·홍보·준법·ESG 분야도 담당 임원 체제로 재편하기로 했다. CA협의체 인력 역시 기존 150여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위원회 중심 구조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실무형 조직으로 개편한 것으로, 특히 김 센터장의 측근인 황태선 CA협의체 총괄을 그룹인사전략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창업자의 의중을 투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황 실장은 지난 2018년 카카오에 합류한 뒤 카카오 전략지원팀장 등을 거치며 김 센터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김 창업자가 건강 문제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때도 카카오 그룹 전반의 주요 인사 및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신입 크루 교육 현장을 방문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카카오]

카카오 측은 "CA협의체 구조 개편은 CA협의체 구성 이후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경영 내실 다지기의 성과를 토대로, 본격적 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며 "CA협의체는 그간 그룹의 구심력 강화를 위해 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응축된 역량을 토대로 성장을 향한 기어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이 같은 변화를 그룹 운영의 역할 분담이 재정렬되는 신호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김 센터장이 AI를 포함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정신아 대표가 CA협의체 의장 체제 아래 투자·재무·인사 등 그룹 자원을 배분하고 책임을 지는 구조로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김 센터장의 핵심 라인 중 하나인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미래전략담당으로 복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담당은 지난 2010년 김 센터장과 카카오페이지의 전신 '포도트리'를 설립하고, 국내 콘텐츠 유료화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진수 미래전략담당이 AI 시대 카카오 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진수 담당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보좌하는 역할로 미래 사업 및 미래먹거리를 챙기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팬덤 OS·피지컬 AI에 힘 싣는 카카오, 주가도 연일 상승세 지속

카카오는 이 담당 외에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빅데이터 및 플랫폼 기술 전문가인 송재하 전 우아한형제들 CTO를 영입하고, 웨이모의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거쳐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로 재직한 모빌리티 전문가 김진규 교수를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AI 부문장에 선임하는 등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송재하 CTO는 전사 기술 운영과 플랫폼 안정성을 총괄하며, '글로벌 팬덤 OS' 전략을 뒷받침할 대규모 서비스 운영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문장의 경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전략 마련과 국내 산업 생태계 구축의 가교 역할을 맡아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영역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 협약식' 모습.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편, 카카오의 이 같은 조직 재정비와 신사업 드라이브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거래량이 721만주로 1월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며 반등에 힘을 실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를 인터넷 업종 최선호주로 지속 제시한다"며 "오픈AI와 카카오가 함께 진행할 전략이 AI 백본과 데이터 강결합, 서드파티 제휴를 통한 얼라이언스 확대 및 자율형 에이전트 개화와 종합 워킹(동작)하면서 올해 기업가치 발현이 강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종합 판단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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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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