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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라리가 러브콜 쇄도... 겨울 이적시장 중심에 선 유럽파 코리안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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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전진우·양민혁, 발전과 주전 달성 위해 이적 단행
오현규 풀럼·김민재 첼시·이강인 ATM에서 이적 문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년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이 유독 분주하다.

해외축구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이적시장은 시즌만큼이나 큰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유럽 축구에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의 이적시장이 존재한다. 각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통해 새 시즌의 밑그림을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시즌 중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거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선택을 단행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2부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전진우. [사진= 옥스퍼드]

이미 몇몇 코리안리거들은 결단을 내렸다. 가장 먼저 팀을 옮긴 선수는 홍현석이다. 홍현석은 2024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프랑스 리그1 낭트로 임대 이적했으나 상황은 기대와 달랐다. 그는 리그 7라운드 브레스트전을 끝으로 약 석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올 시즌 리그1 성적도 6경기 출전, 284분 소화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결국 홍현석은 다시 한번 방향 전환을 택했다. 낭트와의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자신의 커리어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벨기에 헨트로 복귀했다. 선택은 빠르게 효과를 냈다. 홍현석은 헨트 이적 이후 곧바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다시금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격수 전진우 역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던 전진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잔류 대신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다만 옥스퍼드는 현재 리그 23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어, 전진우에게는 단순한 적응을 넘어 팀 잔류를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주어졌다.

양민혁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행선지를 바꿨다. 그는 지난 7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포츠머스를 떠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번트리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포츠머스에서 1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친 양민혁은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내렸다. 프랭크 램퍼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는 현재 리그 1위로 승격이 유력한 팀이다. 양민혁은 11일 스토크 시티와의 FA컵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21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리그 데뷔전까지 소화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글래스고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헹크 오현규가 지난해 9월 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0분 팀의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9.26 thswlgh50@newspim.com

이와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자원들 역시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는 오현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이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 영입을 놓고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팀토크' 역시 "풀럼은 PSV의 리카르도 페피 영입을 추진했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오현규를 대안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 최소 한 명의 중앙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며,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풀럼은 현재 EPL 7위를 달리고 있는 중상위권 팀으로, 과거 설기현이 활약했던 구단이기도 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오현규가 빅리그 이적설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관심을 받았으나, 무릎 상태에 대한 우려와 이적료 협상 문제로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시즌 오현규는 헹크에서 주전 공격수로 출발해 리그 6골 3도움을 포함, 공식전 30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감독 교체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하며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재가 15일 열린 쾰른과의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사진 = 뮌헨 SNS] 2026.01.15 wcn05002@newspim.com

김민재 역시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그는 EPL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5일 "첼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김민재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원할 경우 뮌헨도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혹사 논란 속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는 올 시즌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제3의 센터백으로 기용되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이미 선수 측 대리인과 첼시 간 접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으며, 첼시를 이끄는 리암 로세니어 감독 역시 김민재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실적인 장벽도 분명하다. 김민재는 29세로 젊은 선수 위주의 스쿼드를 선호하는 첼시의 정책과는 다소 결이 다르고, 주급 역시 약 23만유로(약 3억8000만원)로 구단 재정 구조상 부담이 크다. 여기에 첼시는 도르트문트로 임대 보냈던 아론 안셀미노를 복귀시켰고, 스타드 렌의 제레미 자케 영입도 추진 중이다.

스페인 라리가 ATM의 구애를 받고 있는 이강인. [사진 = 이강인 SNS]

이강인의 상황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로테이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 강한 연결고리가 형성됐다.

ATM은 최근 일부 선수들과 조기 결별하며 스쿼드 뎁스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공격과 중원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코모 라스파도리와 코너 갤러거가 팀을 떠났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7일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스포츠 디렉터가 직접 파리를 방문해 이강인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강인을 영입하길 원하며, 이적료로 4000만 유로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토트넘까지 가세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이 이강인의 임대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강한 반대 속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재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유럽 주요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은 한국시간으로 2월 3일 오전 4시에 마감된다. 이제 종료까지 약 5일이 남은 상황.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코리안리거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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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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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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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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