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2.15~152.25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2.10엔을 기록하며 2025년 10월 하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강한 엔화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금융 당국이 공동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우세했다.
이와 관련해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에는 미일 통화 당국이 실제 외환시장 개입에 앞서 환율 수준을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는 관측도 확산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일본 단독이 아닌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은 낮게 봐왔기 때문에, 이번 움직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달러 약세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미국이 달러 약세를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해석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달러는 엔화뿐 아니라 유로, 파운드 등 주요 통화 전반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의 종합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중 95선까지 하락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지표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4.5로, 시장 예상치(90)를 크게 밑돌며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여기에 미 연방의회 상원에서 2월 이후 예산 집행을 위한 세출 법안이 주 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일부 연방정부 기관이 셧다운(업무 중단)에 들어갈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달러를 둘러싼 새로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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