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8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명품업계 주가 급락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또 유럽 시장이 끝난 뒤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0.75%) 내린 608.5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1.65포인트(0.29%) 하락한 2만4822.79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3.37포인트(0.52%) 물러난 1만154.4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6.14포인트(1.06%) 후퇴한 8066.68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01.71포인트(0.66%) 내린 4만5138.73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96.50포인트(1.10%) 하락한 1만7607.60으로 마감했다.

이날 명품주는 3.8% 급락하면서 주요 섹터 중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명품주 내림세는 나흘째 이어졌다.
루이비통과 티파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7.9% 떨어졌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운영 환경이 매우 도전적이며 2026년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닝스타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 옐레나 소콜로바는 "회사의 신중한 발언과 엇갈린 거시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수요 회복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찌의 모회사 케링(Kering)도 3% 하락했고, 몽클레르와 에르메스는 각각 2.9%, 3.7% 내렸다.
유럽 시장 마감 후 공개될 미 연준의 금리 결정도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그 독립성에 대한 리스크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는 진단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또 이날 늦게 발표될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분기 실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크 분야 기업들의 높은 투자 지출이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선도 기업들이 해당 기술을 어떻게 수익화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예상보다 강한 4분기 수주 실적을 발표하며 단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그러나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뒤 결국 1.9% 하락 마감했다.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은 "ASML은 2026년 가이던스를 감안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배수가 높은 편이지만, 견조한 주문 흐름과 긍정적인 산업 뉴스는 중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문디(Amundi)의 유럽 주식 연구 책임자 키어런 캘러건은 "유럽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이제 약간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독일 연방 경찰이 자금세탁 관련 수사와 관련해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검찰 발표 이후 1.9% 하락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독일 정부가 글로벌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제·재정 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0%로, 내년은 1.4%에서 1.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