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후반기 첫 경기부터 대한항공이 '챔피언 모드'로 돌아왔다. 에이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KB손해보험과 풀세트 혈전을 홀로 틀어쥐며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2(25-19 15-25 25-17 19-25 15-12)로 꺾었다. 외국인 아포짓 러셀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폭격하며 경기 흐름을 좌우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16승 8패(승점 47)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8)을 승점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섰다.
대한항공이 후반기 판을 흔들 카드로 데려온 새 아시아쿼터인 호주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게럿 이든 윌리엄(등록명 이든)은 2세트 중반 교체 투입돼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출전 시간이 짧았고, 공격 패턴도 러셀·정지석(12점) 위주로 돌아가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경기 내용은 서로 한 세트씩 나눠먹기였다.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초반 흐름은 KB손해보험 쪽이었다. 대한항공이 7-9로 끌려가며 홈 코트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러셀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0-10에서 대한항공이 상대 서브 범실을 틈 타 앞서가기 시작했고, 정지석의 다이렉트킬과 상대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13-10으로 벌렸다.

14-12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마지막은 허무할 정도로 담백했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서브가 엔드라인을 살짝 넘어가면서, 대한항공은 길었던 풀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27점, 나경복이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1·3·5세트 결정적인 고비마다 서브 실수와 범실이 겹치며 발목을 잡혔다. KB손보는 승점 1을 추가하긴 했으나 13승 12패(승점 39)에 머물며, 3위 한국전력(승점 40·14승 11패)을 뛰어넘는데 실패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