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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기 연속 적자' 삼성SDI, 전고체 승부수…로봇·UAM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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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고체 라인 증설 투자…내년 양산 로드맵 차질 없이 추진
로봇업체와 협력 확대·신시장 공략…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 목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라인 증설 투자와 로봇·UAM(도심항공교통) 등 신시장 공략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다. 배터리업계 전반의 투자 축소 기조 속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만큼은 올해 내 캐파(생산능력) 확대 투자를 강행해 2027년 양산 목표를 달성하고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587억 원, 영업손실 2992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늘었으나 적자폭은 확대되며 2024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전분기 대비 적자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며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3조2667억 원, 영업손실 1조7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매출(16조5922억 원) 대비 20%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수요 위축과 국내산 ESS 제품의 미국 수출 관세 부과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고체 배터리'에 승부수…로봇·UAM 등 신규 먹거리 조준

삼성SDI는 이날 공시 후 진행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중심의 초격차 기술 전략을 강조했다. 박종선 배터리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사업 기회를 확대해 가면서 올해 안에 전고체 라인 캐파 업(증설)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획한 일정에 맞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공개된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목업(모형). [사진=삼성SDI]

전기차 시장의 전동화 계획이 지연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로봇과 UAM 등 고출력·고안전성 배터리를 요구하는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으로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특성상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여러 로봇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으로 고고도 플랫폼 스테이션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가시적인 성과로 BMW와의 테스트 차량 개발 업무 협약(MOU)과 현대자동차와의 로봇용 배터리 MOU 체결을 꼽았다. 이는 전고체 배터리가 단순히 전기차용을 넘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동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만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ESS·소형 배터리로 수익성 방어…하반기 흑자 전환 정조준

삼성SDI는 적자 늪을 탈출하기 위한 사업부별 세부 전략도 구체화했다. 우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회사는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의 미국 양산을 차질 없이 진행해 북미 전기차 수요 감소 영향을 상쇄하고 AMPC(생산세액공제) 수혜를 확대할 계획이다.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SBB(Samsung Battery Box) 2.0 [사진=삼성SDI]

소형 배터리 부문은 AI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모델용 고용량 제품 판매에 주력한다. 특히 전문가용 전동공구 시장의 재고가 정상화됨에 따라 '탭리스(Tabless)' 초고출력 원형 배터리 공급을 확대한다.

박종선 배터리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탭리스 기술을 적용한 BBU(배터리 백업 유닛) 전용 셀을 연내 출시해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올해 원형 배터리 매출 내 탭리스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공장의 낮은 가동률 문제에 대해서는 라인 효율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 완화와 중저가 수요 집중으로 인해 가동률이 저조했던 기존 라인을 46파이 및 LFP 라인으로 전환하는 공법 개조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올해 상반기 내 가시적인 신규 수주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재무적으로는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 올해 시설투자(CAPEX)는 전년(약 3조3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나,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투자는 예외적으로 지속한다.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보유 자산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면 분기별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중에는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가동률 제고와 원가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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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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