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협상 제도 활용 후 2년 만에 공장 이전" 성과 강조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이 '사전 협상 제도'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삼표레미콘 폐수 방류 사건 당시 공장 이전을 대하던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대처와 시장 교체 이후 서울시의 대응을 비교하면서 이 사업이 본인의 성과임을 강조했다.
3일 오 시장은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이곳 부지 개발사업이 이틀 뒤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가 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며 "올 연말 착공 후 2032년까지 아파트, 업무시설,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및 창업 허브로서 성수동이 또 한 번의 도약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오는 5일 고시할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성수 지역 업무 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시설 의무 비율이 35% 이상 적용되고 직주 근접을 실현해 줄 주거시설(40% 이하), 상업·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오 시장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사업에서 사전 협상 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협상 제도는 본래 35층만 지을 수 있던 것을 79층으로 허용해 주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개발 주체의 이익 중 최대 60%를 받아내는 식"이라며 "현금 혹은 지역에 투자 가능한 생활 인프라로 받아내 서울시는 공공 재원을 들이지 않고 성수 인근 교통 개선, 서울숲 옆 유니콘 창업 허브 조성 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협상으로 확보된 공공기여분 약 6054억원은 지역 교통 문제 해결, 기반시설 확충을 비롯해 스타트업의 성장(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연면적 5만3000㎡ 규모 '유니콘 창업 허브' 조성에 투입, 성수동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시설 설치 비용 약 2300억원을 활용해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신설 ▲성수대교 북단 램프 신설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 지역 여건 개선에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런 사전 협상 제도 활용이 정원오 성동구청장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이 쓴 책에서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관련, 레미콘 공장을 내보내기 위해 본인이 많은 노력을 했다는 내용은 있었지만 서울시 얘기는 하나도 없어 섭섭했다"며 "2015년 삼표레미콘 공장 폐수 방류 사건 당시 철거 요구 시위가 있었고 당시 박원순 전 시장과 정 구청장은 공장을 내보내고 공원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정작 (철거) 추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내가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와 사전협상을 시작한 후 2년 만에 공장을 내보냈다"며 "(박 전 시장과 정 구청장이) 일머리가 있는 시장과 구청장이었다면 이 일을 2015년, 2016년에 진작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