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책·서울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선거철 법 울타리 넘나드는 출판기념회…"표현 자유" vs "편법 회색지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힘 서울시당, 선관위·경찰에 정원오 고발
"북콘서트, 사전선거운동 해당…선거법 위반"
정원오 측 반박…"위법사항 없단 유권해석 받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매번 선거철마다 출판기념회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진다. 최근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찬반 논란이 더 거세졌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사실상 회색지대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 국힘 서울시당 "북콘서트 반복 개최" vs 정원오 "선관위에 확인 마쳐"

14일 선거법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이뤄지는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다. 이때 특정 후보자를 당선시킬 목적이나 특정 후보 낙선을 위해 한 모든 행위를 사전선거운동으로 본다. 선출직이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형 이상 판결이 확정될 경우 직이 박탈된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6 성동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출판기념회의 경우 선거일 90일 전까지 가능하지만 90일 전이라도 ▲출판기념회를 반복적으로 개최하거나 ▲다수의 일반 선거구민을 초청해 예비 후보자를 홍보·선전하는 집회를 할 경우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정 구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6차례에 걸쳐 성동구를 비롯해 영등포구·종로구 등 서울 전역에서 평일 낮 시간 등을 활용해 다수의 서울시민을 초청해 본인의 저서를 홍보하는 북토크 행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언급 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고, 이후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정책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며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 왔다"며 "이와 같은 행위는 시기·횟수·형식·대상 등을 종합할 때 선거법이 금지하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정 구청장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참석한 6차례의 행사는 모두 서로 다른 민간단체·출판사가 주최한 공개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선거법상 '출판기념회를 반복적으로 개최'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아울러 "행사 초청을 받을 때마다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아 위법사항이 없음을 확인했고, 매번 현장에서도 선관위 관계자께서 직접 내용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석을 위해 휴가나 공휴일을 이용해 근무시간을 유용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 '정치활동 자유' 폭넓게 인정한 대법…"사실상 편법" 비판도

기존 대법원은 사전선거운동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닌 정치인이 출판기념회, 포럼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사전선거운동 또는 선거운동으로 간주했다. 그렇지만 지난 2016년 8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당시 주심 조희대 대법관)이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허용 기준을 폭넓게 인정하며 판례가 바뀌었다.

당시 대법원은 "공직후보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는 평소에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 정치적 지지기반을 형성·확대·강화하는 행위가 절실히 필요하므로 그에 관한 정치활동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투표 [사진=뉴스핌 DB]

특히 정치 신인에 대한 유세 범위를 더 넓게 인정했다. 관련해 "정치 신인은 여론조사, 정당공천, 선거운동 등 모든 과정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선거에서 실질적인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해서 정치인이 평소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행위는 폭넓게 허용돼야 한다"고 봤다.

이 판결 이후 정치 신인의 출판기념회 등이 상당 부분 자유로워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입은 풀고 돈은 막자'는 취지라고 유권 해석하기도 했다.

선거법에 정통한 한 익명의 변호사는 "통상 출판기념회는 '출마할 테니 도와주세요'라는 식으로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발언이 없으면 그 자체로는 사전선거운동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법이 규제하지 않을 뿐 사실상 회색지대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헌 법무법인 홍익 변호사는 "법적으로 엄격하게 따지면 (선거 90일 전 출판기념회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볼 수 없지만, 주최하는 사람과 참석하는 사람 모두 출마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이나 다름 없다"며 "선거 기간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다소 탈법적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규제하는 법안이 줄줄이 발의됐지만 모두 계류 상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출판기념회 개최 시 선관위에 신고하는 의무를 부여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정치자금 모금 성격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냈다. 그렇지만 두 법안 모두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