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증시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코스피가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대응, 엔비디아·세일즈포스 등 인공지능(AI) 업체 실적, 중동 지정학적 변수, 미국 1월 PPI 발표와 금리 향방,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5500~60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법원의 관세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2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추가 행정명령 여부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이 이미 관세 리스크에 여러 차례 노출되며 학습효과를 거친 만큼, 단기 노이즈가 지수의 방향성을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이 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 등을 통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나, 의회 승인 등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며 "단기 충격은 가능하나 추세 전환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설 연휴 이후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는 5800선을 상회하며 마감했고, 연초 이후 상승률은 37%를 웃돌았다. 기관은 제조·전기전자·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3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 역시 운송장비·화학·제약 등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보고서는 이번 주 증시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코어위브 등 AI 기업들의 실적을 꼽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GPU 제조원가 상승 속에서도 매출총이익률(GPM)을 70%대 초중반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의 2026년 이익 추정치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이 연구원 "단기적으로 트럼프발 관세 노이즈와 지정학적 이슈, AI주 실적 경계심리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 선행 PER이 10배 초반 수준에 불과하고, 이익 모멘텀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