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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금리 인상에도 일본 부동산은 왜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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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일본 부동산 시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십 년간 디플레이션의 늪에 갇혀 '보유만 해도 손해'라는 공식이 지배하던 시장이, 인플레이션·금리 정상화·기업 지배구조 혁신이라는 세 가지 파도가 동시에 밀려오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 자본의 시각 또한 바뀌었습니다. 일본 부동산은 이제 '안정적인 배당처'가 아니라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성장판'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읽지 못한 채 과거의 잣대로 일본을 바라보는 투자자는 이미 기회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화의 촉매는 역설적으로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금리 정상화를 선언하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공식 종료했습니다. 단기 정책금리는 2025년 12월 0.75%까지 상승했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4년 초 0.6%대에서 2026년 2월 현재 2.16%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사장.

이 흐름은 '보유'가 아닌 '운용 능력'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일본 상장사들이 보유한 임대용 부동산의 미실현 이익은 2025년 3월 말 기준 29조 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미쓰비시지쇼 5.04조 엔, 미쓰이부동산 3.69조 엔 등 상위 3사 합산만 12.9조 엔에 달합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PBR 1배 미만 기업에 대한 압박이 맞물리면서, 개발사들은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총주주환원성향 50% 달성을 선언하며 '성장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보유 자산의 잠재 가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금화하느냐, 즉 부동산 자산관리 역량이 시장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로 부상한 것입니다.

실물 시장의 펀더멘털은 이러한 체질 변화를 강력히 뒷받침합니다. 도쿄 도심 오피스 공실률은 2025년 하반기 3% 미만까지 하락했고, 마루노우치·오테마치 핵심 상업지구는 사실상 공실이 없습니다.

신규 계약 임대료는 기존 대비 10~15% 상승했으며, 2026년부터 2028년 사이 신규 공급이 대폭 줄어들 예정인 만큼 희소성이 높아진 도심 프리미엄 오피스를 둘러싼 임대인 우위 기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호텔 시장에서는 2024년 방일 외국인 3,700만 명 돌파에 힘입어 주요 도시 객단가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주거 시장 역시 2024년 도쿄 수도권 신축 콘도 공급이 전년 대비 14.4% 감소한 2만3천 유닛에 그치면서, 도쿄 23구 주거 임대료는 연간 최고 8%까지 상승했습니다.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신축 공급 회복이 단기간 내 어려운 구조는 기존 중소형 임대 자산의 가치를 지탱하는 강력한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랙스톤 같은 거대 기관이 아닌 자산가·중소법인·개인 투자자는 이 변화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세 가지 통찰을 제시합니다. 첫째, 엔저를 레버리지로 삼아 실물 자산에 직접 진입하는 전략입니다.

현재의 엔화 약세는 원화·달러 기반 투자자에게 사실상의 추가 할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도쿄 23구 내 중소형 임대 수익형 빌딩이나 구분 상업시설은 수십억 원대 진입이 가능하며, 임대료 상승과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이중 수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입지 양극화를 먼저 읽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포럼에서 일본 부동산 투자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의 기업 및 증권 투자 환경과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2024.09.04 leehs@newspim.com

도심 핵심 입지와 외곽 구축 자산의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여력이 없는 개인이나 중소법인일수록 핵심 입지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 관리에 유리합니다. 셋째, 지금은 관망이 아닌 진입 구조를 설계할 시점입니다. 향후 1년 내 실질 임대료 상승이 조달 비용 증가를 상회하는 실적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을 지켜보기보다 어떤 구조로 진입할지를 선제적으로 설계하는 투자자가 다음 사이클의 수익을 선점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 부동산의 체질 변화는 대형 기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방어력과 임대료 상승이라는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금, 안목 있는 투자자에게는 30년 만에 열린 기회의 창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PMC 김용남 대표이사는 중소형 빌딩 자산관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글로벌PMC를 설립한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빌딩 매입부터 관리, 매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구축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부동산학 박사(PhD)이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분석사(CCIM), 영국 감정평가사(FRICS) 등 국제 자격을 두루 갖춘 최고 전문가다. 한국CCIM협회 및 한국부동산자산관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경기부동산자산관리조합 이사장과 한국경제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전문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PMC는 세계적인 부동산 네트워크 'CORFAC International'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서 미국, 일본, UAE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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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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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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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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