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일(현지 시간)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 역량을 파괴하도록 영국 군사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지 사용은 방어 목적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 성명을 통해 "미국은 특정하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중동 지역 전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요청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요청을 수락한 것은 (미국의) 오랜 친구이자 동맹국으로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기반한 것이며 국제법에 따라 영국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 영국인 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미사일 저장고와 미사일 발사대를 원점에서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군 기지 두 곳에 대해 미군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기지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스타머 총리가 성명을 발표한 이후 몇 시간 만에 지중해에 있는 섬나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군 기지 '아크로티리'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한 최선의 길은 협상을 통한 해결, 즉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모든 열망을 포기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란은 (협상을 거부하고) 영국의 이익을 공격하고 있으며 영국 국민을 엄청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영국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걸프 지역의 영국 파트너 국가들이 영국에 더 많은 방어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이란 공격에 앞서 영국 측에 인도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디에고가르시아와 영국 내 페어퍼드 공군기지 사용을 요구했다.
그는 이란이 핵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경우 잠재적으로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가르시아와 페어포드 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