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서울 장기전세주택의 입주자들은 지난 한 해 보증금 약 10조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24년 도입된 미리내집 입주자 설문 결과, 응답자의 84%가 '향후 가족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대표 주거사다리 정책 '장기전세주택'의 그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장기전세주택은 지는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정책으로 국비 지원 없이 100% 시 재정으로 공급된다. 현재까지 241개 단지, 총 3만7463호를 공급해 왔다. 가구수로 보면 총 4만3907가구에 주거를 제공했다. 인근 전세 시세의 80% 이하 수준으로 공급되며, 2년 단위 재계약을 통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입주자들은 현재 시세 대비 23% 수준의 보증금으로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연도별 장기전세주택 거주자들의 보증금 절감 규모를 합산하면 작년 한 해 동안의 보증금 절감 규모는 10조원에 달했다. 작년 기준으로 입주연도별 거주자들의 평균 보증금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차이에 세대 수를 곱해 계산한 결과다.
현재 거주 세대의 평균 거주기간은 9.92년으로, 일반적인 임대차계약 기간이 최장 4년(2년+2년)인데 비하면 2배 이상 길었따.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을 공급 중이다. 2024년 7월 첫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현재까지 총 2274호를 공급했으며, 올해 1월 말 기준 1018명이 입주했다.
미리내집은 입주 이후 자녀를 1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0년간 거주할 수 있고, 2자녀 이상 출산할 경우 20년 거주 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 우선 매수 자격이 주어진다.
설문조사 결과 미리내집에서 출생한 자녀는 총 82명으로 응답한 입주자 84%(전체 216명 중 183명)가 '향후 가족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입주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리내집의 당초 정책 취지에 맞게 출산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올해 첫 입주자를 모집할 미리내집은 최근 대출규제 강화․전세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보증금 분할납부제'를 새롭게 도입, 신혼부부의 보증금 마련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지난 20년간 무주택 서울시민의 든든한 주거사다리이자 임대료 상승시기 안전판 역할을 해온 장기전세주택을 앞으로도 시민 주거 안정, 저출생 극복을 동시에 견인하는 서울 대표 공공주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