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열홍 사장 및 부사장 2인 후보 거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이 하반기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내년 3월 조욱제 대표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6개월 전 후보를 선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2년 전 신설한 회장직 또한 공석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창립 100주년과 맞물려 리더십 구조에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조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이사회는 회사의 지배구조 원칙에 따라 정기주주총회 개최 6개월 전인 올 하반기 추천 절차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정관상 대표이사는 1회만 연임 가능한 구조다. 임기 6년이 채워지면 추가 연임은 불가하다. 조 대표는 2021년 3월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2024년 재선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연구개발(R&D)를 총괄하고 있는 김열홍 사장과 이병만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 유재천 부사장(약품사업본부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된다.
김 사장은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출신으로 항암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2023년 3월 유한양행 R&D 전담 사장으로 영입돼 종양·대사질환·CNS 3대 전략질환군 중심의 신약개발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임상 현장 경험을 살려 글로벌 기준에 맞는 신약개발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1986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과 홍보, 약품사업본부 등 여러 부문을 두루 거친 정통 유한맨이다. 2022년 10월 경영관리본부장에 취임해 CFO 역할을 맡고 있다. 유 부사장의 경력과 전문 분야 정보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유한양행 내에서 국내 전문 의약품 사업을 총괄하며 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뉴모달리티·TPD 중심으로 R&D 조직을 손보고, 김열홍 R&D 사장 직할 체제를 강화하며 '포스트 렉라자'와 글로벌 도약을 겨냥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시무식에서 글로벌 Top50 제약사로의 도약 비전을 내세운 만큼,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이어갈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24년 신설 이후 공석을 유지하고 있는 회장직 선임 가능성도 관심사다. 유한양행은 당시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결의로 회장·부회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정관 개정안을 약 95%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1996년 연만희 회장 퇴임 이후 사라졌던 회장·부회장 직제가 28년 만에 부활했다.
당시 회사는 회장·부회장직 신설에 대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적 직급 유연화 조치라고 밝혔다. 글로벌 R&D 중심 제약사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우수한 외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도 내놨다.
업계는 창립 10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과 차기 경영진 선임 일정이 맞물린 유한양행이 차기 리더십을 어떻게 구상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발판으로 R&D 경쟁력과 해외 사업 확대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차기 경영 체제가 갖는 의미는 크다는 평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는 하반기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 선임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