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7번 홀(파3) 티잉 그라운드에 선 임성재의 첫 티샷은 핀이 아닌 해저드 쪽으로 날아갔다. 1벌타를 더한 뒤 다시 올린 두 번째 티샷 역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또다시 물에 빠졌다. 다섯 번째 샷에서야 볼을 그린에 올려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5개월이란 긴 공백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운 하루였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72명 중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첫 출전이다 보니 샷 감각은 전반적으로 무뎠다. 잘 버티다가 한 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 페어웨이 안착률 42.86%, 그린 적중률 61.11%, 벙커 세이브율 50%라는 수치는 말해주듯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임성재는 1월 시즌 준비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쳐 개막 후 7개 대회를 통째로 건너뛰었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베이커런트 클래식 이후 약 5개월 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셈이다. 그는 대회 전 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샷 연습을 했는데 아직 손목에 약간 뻐근함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패트릭 캔틀레이,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6위로 출발했다.

리더보드 상단은 미국의 대니얼 버거가 장악했다. 버거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 단독 선두로 나섰고,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6언더파 66타로 3타 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70타 공동 1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코그니전트 클래식 우승자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는 6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물가 돌에 두 번 튀며 물에 빠지지 않는 행운 속에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12번 홀 트리플 보기 등 샷 난조로 이븐파 공동 33위에 그쳤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