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학생동·우산동·봉산동과 원도심, 산업단지 전역을 아우르는 도시재생 추진 방향을 밝히며 "도시재생이 지역공동체의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원 시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인구·소비 패턴 변화와 도시 구조 개편으로 상권이 약화되고 빈집이 늘어나면서 생활환경과 도시 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원주 역시 직면한 과제"라며 "원주의 정체성과 가치를 살리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도시재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재생을 "낡은 건물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 주거와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산업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원주시는 지역 특성에 맞춰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주거지 지원형 등으로 사업 모델을 세분화해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 시장에 따르면 학생동과 우산동에는 열악한 주거환경과 골목 상권 침체를 반영한 일반근린형 도시재생이 진행 중이다. 학생동에는 학생갤러리와 학생문화공원, 광명경로당, 여성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섰고, 소방도로와 가로등·CCTV·공중화장실 설치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 환경을 조성했다.
또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역전시장과 학생문화공원을 잇는 승강기 설치와 골목길 정비를 추진해, 학생문화공원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으로 유입되는 동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문화와 상권이 함께 숨 쉬는 구조를 통해 원도심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노후 주택 밀집과 상권 위축 문제를 안고 있는 우산동에는 '대학과 마을이 함께 그린 꿈을 꾸는 우산마을'을 비전으로, 우산동 꿈드림센터와 청년 주거·소통 공간인 '우산상생캠프'를 조성했다. 녹색가로와 스마트 횡단보도, 32대의 보안등과 CCTV 설치로 야간에도 안심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든 한편, 마을 주차난 해소를 위한 마을주차장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봉산동은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원 시장은 "집수리 지원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17호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며 "생명모심 커뮤니티센터, 봉산천 어울림센터, 어르신 쉐어하우스 등 주민 복지와 소통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고, 골목길과 원주천을 잇는 계단 정비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관리 협동조합 운영과 마을 해설사 양성 등 주민 주도 경제조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기반을 만든 것도 봉산동 도시재생의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원도심 중앙동에서는 역사·문화 자원을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이 진행 중이다. 원 시장은 "원도심 문화재생의 핵심 거점인 '문화공유플랫폼'을 조성해 국립국악극단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단체가 공연장을 대관·활용하고 있다"며 "인접 야외공연장에서는 장날마다 공연이 열리며 전통시장과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풍물시장 일대에는 공영주차장 2개소 29면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였고, 올해는 강원감영과 문화거리 일대의 보행·생활안전 기반을 정비하는 공사를 추진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재편 구상도 내놨다. 원 시장은 "우산일반산업단지와 태장농공단지를 기존 노후 산업단지 이미지에서 탈피해 지역 자원과 문화 요소를 결합한 문화융합형 산단으로 만들고자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도전했다"며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만족도와 정주 여건을 높여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산업단지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이상 노후 주택 비율이 전체의 72%에 달하고 인구 감소로 공동체 위기가 심화된 봉산동에는 주민 안전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재생대학, 골목형 상점 운영, 간판 개선 등 그간 주민 주도로 진행됐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캠프동 시민공원과 연계한 태장2동 지역특화형 도시재생 공모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강수 시장은 "내실 있게 준비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시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원주의 정체성과 가치를 살린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도시재생의 주인공은 주민이며, 시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성동 도시재생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성매매 집결지는 여전히 폐쇄되지 않고 있다"는 질문을 받은 원 시장은 "일부 시민과 단체는 대대적인 인위적 폐쇄를 요구하지만, 인권단체 등은 자발적 이탈을 돕는 자활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도시재생으로 주변 문화·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면 자연스럽게 집결지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해 왔다"고 말했다.
승강기 설치의 타당성과 관련해서는 "역전시장과 학성문화공원 사이 높낮이가 약 4m에 달해 계단만으로는 보행약자 이용이 어렵다"며 "도시재생과와 협의해 승강기가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고, 약 3억원 규모 예산을 확보해 설계를 마무리한 뒤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사후관리와 운영 주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원강수 시장은 "국비와 시비 등 막대한 재원이 투입된 만큼, 시설을 얼마나 활발하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당초 국토부 도시재생 사업 구상은 마을 자체가 주도해 운영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했지만, 각 지역의 역량과 여건을 따져 마을 주도 운영이 어려운 경우 보완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함께 찾겠다"고 밝혔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