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기름 먹고 달리는 사람들'의 고백…하루 200원 오르는 유가의 공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화물 기사들이 09일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1900원대를 넘었다고 토로했다.
  • 한모 씨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 주유비가 6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뛰었고 지금은 더 악화될 거라며 한숨을 쉬었다.
  • 임모 씨는 경유 가격 역전으로 주유비가 1만5000원 더 들고 장기화 시 생활이 팍팍해질 거라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러 전쟁 때 연료비 200만원 더 나왔다"
"단기 위기면 인내...장기화되면 힘들 듯"
전기트럭 타격無, 잦은 충전 불편은 존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유재선 인턴기자 = "가격 오른 기름은 국내 들어오기도 전에 하루 만에 200원씩 올려버리고 내릴 때는 20원씩 찔끔찔끔이겠죠. 미친 것 같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고물상 운영 0.5톤 픽업트럭 운전사 한모 씨)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새벽부터 트럭들이 부지런히 드나드는 도로엔 매캐한 매연 냄새와 함께 경적 소리가 이어졌다. 커피 한 잔을 손에 든 기사들이 좁은 틈새에 차를 세워 짐을 내리고, 잠시 담배를 피우며 서로의 근황을 나눴다. 그들 대화의 단골 주제는 단연 '기름값'이었다.

30대 화물 기사 한모 씨는 자신의 0.5톤 픽업트럭 곁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물상을 운영하며 출퇴근 겸 물건 운송을 함께 하는 그는 요즘 주유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그의 얼굴엔 피로가 묻어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화물터미널 주차장에 대형 트럭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6.03.09 calebcao@newspim.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1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브렌트유 기준으로 한 달 새 50% 이상 급등한 여파가 국내 화물 현장으로 그대로 번지는 모습이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1900원을 넘기고 경유는 19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기름 먹고 뛰는' 화물업 종사자들의 삶은 한층 더 궁지로 몰렸다.

◆ "우·러 전쟁 때 연료비 600만→800만원"

양재터미널 인근 도로변에 주차해 둔 0.5톤 픽업트럭 옆에서 만난 30대 한씨는 가볍게 웃어 보이려 했지만 표정은 금세 굳었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한씨는 출퇴근 겸 화물 운송을 함께 하는 이 차량으로 하루 왕복 90㎞를 달린다.

"이 차는 450km마다 60리터를 넣어야 해요. 예전처럼 휘발유가 1600원대였으면 1년에 주유비가 600만원 정도 나왔거든요. 우크라이나 전쟁 터졌을 때 기름값이 1800~1900원까지 뛰었고 그 해는 800만원이 나왔어요. 지금 분위기를 보면 그때 수준을 훌쩍 넘을 것 같아요."

국제 유가는 이란 전쟁 이후 100달러를 돌파해 110달러 선까지 치솟았고, 최근 한 달 새 50% 이상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유소 가격도 이틀 만에 100원 넘게 오르면서, 기사들은 "주유비 계산하는 게 더 무섭다"고 입을 모았다.

화물터미널 한켠에서 잠시 짐을 내리고 담배를 피우던 30대 중반 임모 씨는 1톤 경유 트럭을 모는 기사다. 시내 배송 위주라 하루 50㎞ 정도 달리지만, 연료비는 이미 체감될 만큼 불어났다고 했다.

"기름은 일주일에 한 번, 길면 2주에 한 번 채우는데, 한 번 채울 때마다 예전보다 1만5000원은 더 내는 것 같아요.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오르는 느낌이라 심적 부담이 큽니다."

실제 국내 주유소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1900원 안팎인데, 경유는 1910원 선까지 올랐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화물터미널에 소형 트럭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2026.03.09 calebcao@newspim.com

임씨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 같다"면서 "단기적 부담이면 인내하고 버틸 수 있겠지만 장기화되면 생활이 많이 팍팍해 질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장거리 운전하는 분들은 하루에 수백 ㎞를 달리는데, 저보다 훨씬 타격이 클 것"이라며 "전쟁이 금방 끝날 것 같지도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 "전기차, 기름값 영향 없지만 잦은 충전 불편"

김모 씨(50대)는 기름 값에 의한 타격이 없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디젤 대신 전기로 달리는 전기 트럭을 선택한 그는 "기름값 기사 나오는 걸 보면 남 일 같으면서도, 전기료 올라간다는 말 나오면 바로 내 일"이라고 했다.

"물류센터에서 배송지까지는 5㎞라 하루에 두 번 정도 왔다 갔다 합니다. 차가 전기차라 지금은 기름값이 아무리 올라가도 큰 타격은 없어요. 대신 2~3일에 한 번씩 충전하러 가야 하는 게 너무 불편합니다. 예전에 디젤 트럭 몰 때는 한 달에 두 번 주유하면 됐거든요. 전기차는 너무 자주 충전해야 해요."

김씨는 "다들 먹고 살기 힘든데, 전쟁이 빨리 끝나서 유가도, 전기료도 같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사진
'군기누설' 김용현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기밀과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 군사기밀과 특수임무 수행 인력의 신상정보 보호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인 노상원이 관련 인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군기누설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아무런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에 이르는 동력 중 하나가 됐고,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넘어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