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15억 달러 규모 수출 화물, 항로 변경하거나 인도로 회항 불가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10일째 이어지면서 인도 수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용이 급등했다고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 물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약 4만~5만 개의 인도 컨테이너가 해상 또는 국제 항구에 발이 묶이면서 10억~15억 달러(약 1조 5000억~2조 2393억 원) 규모의 수출 화물이 항로 변경이나 인도로의 회항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선사들이 부과하는 여러 가지 추가 요금으로 인해 컨테이너당 물류 비용이 3~5배까지 상승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부족 사태도 염려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특히 신선식품 수출업체들의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발이 묶인 화물 중 상당 부분이 인도 바스마티 쌀로, 약 40만 톤(t)이 물류 차질을 겪고 있다.
인도는 이란의 최대 쌀 공급국으로, 이란의 전체 쌀 수입량 가운데 약 65%가 인도 쌀이다. 이는 연간 100만 톤(t)을 넘는 규모다.
인도 쌀 수출업자연합회(IREF)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4~11월 이란에 약 59만 9000톤, 약 4억 6810만 달러 규모의 바스마티 쌀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물류 및 공급망 서비스 기업인 트리톤 로지스틱스 앤 마리타임의 최고경영자 지텐드라 스리바스타바는 "전쟁 위험 할증료로 인해 수출업체들의 수익 마진이 사라지고 있다"며 "많은 수출업체들이 이미 수출된 화물을 항구에서 다시 국내 시장으로 반입하는 데 필요한 세관 절차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정책 분석가 S. 찬드라세카란은 "평소에는 컨테이너당 운송비가 평균 800~1500달러 수준이었으나 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수출업체들은 컨테이너당 3000~5000달러의 추가 할증료를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직후 주요 선사들은 2000~4000달러의 긴급 할증료를 부과했다.

보험사들이 전쟁 위험 보험을 취소하는 것도 업계에 문제가 되고 있다.
컨테이너선사협회의 수닐 바스와니는 "일종의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걸프만에서 하역이 불가능한 경우 (오만의) 살랄라 같은 항구에서 하역하거나 인도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할증료는 노선별로 다르다.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 요금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 해운부 관계자는 3일 기준 인도 국영 항만에 약 2만 개의 컨테이너가 반출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약 70만 톤의 액체 화물과 959톤 상당의 부패 가능 화물이 주요 항구에 묶여 있는 가운데, 소식통은 "항만 당국인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국내 관세 관련 규정 및 부과금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