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류이치 사카모토의 선율과 자금성의 미장센 선보여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세계 영화사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마지막 황제'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11일 배급사에 따르면 영화 '마지막 황제'는 오는 4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연출한 이 작품은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아이신기오로 푸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그려낸 대서사극이다. 1987년 공개 당시 서구 감독이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인물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점만으로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으며 시대를 초월한 예술성을 인정받아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는 세 살의 어린 나이에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포로와 죄인을 거쳐 끝내 기억되지 못하는 평범한 시민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푸이'의 일대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마지막 황제'는 기록적인 수상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제6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 후보에 오른 9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또한 골든 글로브 4관왕, 영국 아카데미 3관왕을 비롯해 세자르상, 미국 감독조합상 등 세계 주요 영화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재개봉은 자금성을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미장센을 4K 리마스터링의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실제 자금성에서 진행된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과 수많은 엑스트라가 동원된 명장면들은 4K 복원 작업을 거쳐 더욱 생생한 영상미로 거듭났다.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세계적인 거장 故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한 사운드트랙은 동양적 정서와 서양 오케스트라를 절묘하게 결합해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 작품으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극 중 인물로 직접 출연해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 2종은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 거대한 황금빛 옥좌에 앉은 어린 시절의 '푸이'와 성인이 된 '푸이'의 모습은 역사의 거대한 흐름 앞에 놓인 황제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제국의 문이 다시 열린다'라는 카피가 더해져 스크린에서 재현될 대서사극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선명해진 영상과 사운드로 관객들을 압도할 '마지막 황제'는 오는 4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