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브라 골드' 참관 중에도 CMX 참여…보안통신으로 상황 동기화
주한미군 "단편 정보로 연합연습 해석 곤란…한미 대비태세 여전히 강력"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연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가 9일 시작됐지만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훈련 개시 이틀째인 10일 오후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 지휘소인 수도권 지하 벙커 'CP 탱고'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 자유의 방패 연습이 시작되면 한미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이 함께 CP 탱고 지휘통제실에서 작전 보고를 받는다. 그러나 이번 훈련 개시 직후에는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만 CP 탱고에서 지휘통제실을 운영했고, 브런슨 사령관은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사령부에서 화상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런슨 사령관은 훈련 시작 약 45시간이 지난 10일 밤에야 CP 탱고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이 자유의 방패 연습에 앞서 지난 3일부터 실시한 '위기관리연습(CMX·Crisis Management Exercise)'도 일부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CMX는 북한의 복합 도발 등 위기 상황을 가정해 전시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단계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는 CMX 진행 일정이 늦어지면서 통상 훈련 첫날 선포되는 작전 개시 시각 '에이치-아워(H-hour)'도 9일에는 선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의 지휘 공백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주한미군 측은 "21세기 지휘는 한 장소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성과 리더십으로 정의된다"며 "브런슨 사령관의 지휘에 어떠한 의문도 없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3월 초 인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다국적 훈련 가운데 하나인 '코브라 골드 26)' 참관을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 현지에서는 한국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과 함께 작전하는 한국 해군·해병대 전력을 확인하고, 다국적 파트너들과의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또 훈련 작전센터를 방문해 해상 타격 작전과 함께 주한미우주군 전력이 한국군과 통합돼 연합 전영역 작전에 참여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이 기간에도 브런슨 사령관이 한반도 작전 상황과 완전히 동기화된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통신 체계를 통해 위기관리연습(CMX)에 직접 참여하며 연합 지휘 과정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이 다국적 훈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 동맹 전력의 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확인하는 행보는 이전에도 이어져 왔다. 지난해 7월에는 미·호주 등이 참여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기간 중 호주 퀸즐랜드 숄워터베이를 찾아 다국적 훈련 환경에서 작전하는 한국 해병대 전력을 직접 점검했다.
주한미군은 또 "CP 탱고는 여전히 연합작전을 위한 중요한 지휘 거점이지만, 현대 지휘통제 체계는 지휘관이 여러 위치에서 효과적으로 작전을 지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태국 방문 이후 귀국한 브런슨 사령관도 '자유의 방패 2026' 연습 시작 단계부터 참여해 실시간 지휘 지침을 제공하고 전장 순시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주한미군은 "내부 논의의 일부만 선택적으로 공개하거나 연습 활동에 대해 추측성 보도를 하는 것은 연합작전 수행 방식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초래할 수 있다"며 "프리덤 실드와 같은 연습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는 복합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전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연습 시나리오에 대한 맥락 없는 공개 논의는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안보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한미 연합 대비태세는 여전히 강력하며 미국은 한반도 방어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