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마약류 사용으로 고통받는 도민들이 두려움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마약류 치료 보호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치료비 전액 지원은 물론 도내에 새로운 치료 기관을 지정하며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마약류 오남용이 특정 계층을 넘어 일상으로 스며드는 가운데 지역 차원에서 '회복의 선순환'을 모색하려는 첫발이다.

충북도는 마약류 사용으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과 검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치료 보호를 신청하면 도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결정되고 이후 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장우성 충북도 바이오식품의약국장은 "마약 문제는 단속보다 치료와 재활이 더 중요하다"며 "거리 두기보다 손 내밀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는 범법자이면서도 환자"라며 "가까운 곳에서 두려움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사회적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청주시 가덕면의 주사랑병원을 새롭게 마약류 치료 기관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충북에는 공식 지정 치료 기관이 없어, 치료를 원하는 이들이 대전이나 서울 등 타 지역 병원을 찾아야 했다. 이번 지정으로 도내에서도 전문적인 마약 판별 검사와 치료가 가능해지며 지역 내 의료 인프라의 공백이 메워졌다.
도 관계자는 "거리의 장벽이 가장 큰 치료의 장애물이었다"며 "이제는 충북에서도 진단부터 회복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타 시도 치료 병원에서 충북 치료 기관으로 전원하더라도 치료비 지원이 끊기지 않는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 이상이라고 평가한다. 충북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마약 중독은 장기적 치료와 사회적 관계 회복이 핵심"이라며 "가까운 치료 환경이 치료 지속률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의 이번 조치는 단속보다는 '재활 중심의 마약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약 문제를 범죄로만 접근하기보다,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회복의 기회를 주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도는 앞으로 치료 기관 확대와 상담 지원 강화를 병행할 방침이다. 상담·치료 관련 문의는 마약류 치료 보호 기관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충북도가 '단속의 행정'에서 '회복의 복지'로 나아가려는 변화를 상징한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