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전격 회동했다. 지난 1월 23일 첫 만남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성사된 이번 한미 양국 간 '2인자 회담'에서 양측은 통상 압박과 안보 현안 등 한미 관계의 핵심 난제들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이날 "김 총리가 밴스 부통령과 다시 만나 한미관계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을 포함한 15개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역법 301조는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확인될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조항이다. 김 총리는 회담에서 이번 조사가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같은 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전망이다. 또 지난 1월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조선 및 핵추진잠수함 협력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관련 오해 불식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양국 간 구체적인 경제·기술 안보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안보 측면에서는 이란 전쟁이라는 긴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북 억지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방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말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북미대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