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대 하락…외국인 '팔자'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13일 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재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간밤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2%대 하락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76포인트(2.26%) 내린 5456.9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958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92억원, 43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2.93%), SK하이닉스(-2.58%), 삼성전자우(-3.28%), 현대차(-3.65%), LG에너지솔루션(-4.56%), 삼성바이오로직스(-2.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5%), SK스퀘어(-5.60%), 두산에너빌리티(-1.64%), HD현대중공업(-0.66%)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5% 내린 6672.62,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 하락한 4만6677.8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 내린 2만2311.9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역시 4.32%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 약세 출발을 예고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9.22% 급등한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72% 상승한 95.73달러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 속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반도체주 하락 등 대외 변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전쟁 리스크와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현재 국면에서는 코스피 저점 구간에 대한 점진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 80을 넘어섰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60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0포인트(0.91%) 내린 1137.9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316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4억원, 2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4.30%), 알테오젠(-3.49%), 에코프로비엠(-4.75%), 삼천당제약(-2.54%), 레인보우로보틱스(-4.21%), 에이비엘바이오(-3.81%), 리노공업(-3.90%), 코오롱티슈진(-3.07%), 펩트론(-0.86%), 리가켐바이오(-0.87%) 등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10원 오른 1489.30원에 출발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달러 강세 영향이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