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가 안정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9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92.00포인트(0.83%) 내린 47056.0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44.00포인트(0.65%) 밀린 6735.50을 가리켰다. 나스닥100 선물도 157.50포인트(0.63%) 하락한 24826.0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세에도 이란 측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며 전쟁 장기화도 불사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이 거의 완료됐다고 밝힌 것과 달리 종전 신호가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날 IEA가 4억 배럴의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반영했다.

개장 전 CNBC와 인터뷰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가 당장 가능하지 않다며 이달 말이나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물가는 오르는 가운데 경기가 약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하면 경기가 약해져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손발이 묶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문제는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장 가격에 점점 더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결국 아직 뚜렷한 긴장 완화 신호가 없는 상황이 유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으며 더 광범위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에 대한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유조선들이 공격을 받고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폐쇄되면서 브렌트유를 100달러 선으로 밀어 올리는 등 걸프 지역에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려는 이란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이란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이 타격을 입었을 수는 있지만 테헤란(이란)의 강경파 정부는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폴리 설립자는 "이제 이란의 계획은 석유를 지렛대 삼아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 전략을 택하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데이팅 앱 범블은 23.94% 올랐다.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 역시 월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5.36% 상승 중이다.
반면 사모 신용회사 주가는 일제히 약세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1.14% 하락했고 블랙스톤과 아폴로 글로벌도 각각 2.10% 1.95% 내렸다. 모간스탠리와 클리프워터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모 신용 펀드에 대해 환매 한도를 설정했다. 이는 최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사모 신용에서 계속되는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