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고] '내 손 안의 서버', 클라우드 압수수색의 법적 한계를 묻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대법원은 30일 휴대전화 압수영장으로 클라우드 데이터를 내려받은 수사를 위법으로 판결했다.
  • 클라우드 프라이버시를 휴대전화 매체와 엄격히 구분하며 포괄적 수사를 금지했다.
  • 디지털 증거 수집 시 피압수자 참여와 목록 교부를 의무화하며 절차 정당성을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김호정 법무법인(유) 화우 파트너 변호사

오늘날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한 개인의 삶 그 자체를 담고 있는 '디지털 저장고'이다. 형사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메시지, 통화 기록, 사진 등은 유무죄를 가르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법적인 영역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휴대전화를 통해 접속하는 '클라우드(Cloud)' 속 방대한 데이터 역시, 수사기관이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들여다볼 수 있는 영역일까?

과거의 압수수색이 특정 장소의 서류 뭉치를 가져오는 '공간적' 개념이었다면, 디지털 압수수색은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너머의 정보를 추출하는 '기능적' 개념으로 진화했다. 하지만 우리 대법원은 이러한 기술적 편의성이 헌법상 영장주의 원칙을 앞설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김호정 변호사 [사진=화우] 

대법원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영장에 적힌 '수색할 장소'에 있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그 기기와 연결된 '원격지 서버(클라우드)'에 접속하여 전자정보를 내려받는 방식의 수사를 진행할 때, 영장에 '원격지 서버 저장 전자정보'가 별도로 특정되어 있지 않다면 이는 위법한 압수수색이라는 취지라는 판결을 내놓았다(대법원 2022. 6. 30. 선고 2022도1452 판결).

이 판결의 핵심은 휴대전화라는 '매체'의 소유권과 그 매체를 통해 연결된 클라우드라는 '가상 공간'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히 구분한 데 있다. 클라우드에는 사용자의 수년 치 기록, 민감한 개인정보, 심지어 범죄와 무관한 제3자와의 공유 데이터까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수사기관이 영장 범위를 넘어 클라우드 전체를 탐색하는 것은 헌법이 금지하는 '포괄적 저인망식 수사'가 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디지털 증거의 특성상 '절차적 정당성'은 더욱 엄격하게 요구된다. 대법원은 수사기관이 저장매체에서 범죄 혐의와 관련된 정보를 선별하여 추출하는 과정에서 피압수자나 변호인에게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지 않거나, 압수한 전자정보의 목록을 즉시 교부하지 않는 행위 역시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대법원 2022. 7. 14. 2019모2584 결정). 보이지 않는 데이터의 특성상, 수사기관이 영장 범위 밖의 정보를 가져가더라도 피고인이 이를 사후에 검증하기가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형사 변호사로서 필자는 현장에서 이러한 '디지털 정보'의 침범 사례를 자주 목격한다. 수사기관은 신속한 증거 확보를 이유로 클라우드 접속을 당연시하기도 하지만, 법치주의 국가에서 '목적의 정당성'이 '수단의 위법성'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특히 디지털 증거는 복제와 변형이 용이하여, 수집 과정의 작은 절차 위법만으로도 증거능력이 통째로 상실될 수 있다. 절차위반을 통한 무리한 수사는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 발견을 방해하는 독이 될 뿐이다.

결국 기술의 진보는 수사기관에게 큰 효율성을 주는 동시에, 더 높은 수준의 절차적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클라우드에 대한 압수수색은 반드시 법관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피압수자의 참여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인권 보호는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수사기관이 영장의 문언 한 줄을 엄격히 해석하고 피고인과 변호인의 참여를 기다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헌법상의 영장주의가 박제된 원칙이 아닌 살아있는 규범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법조계 전체의 세밀한 감시와 성찰이 필요하다.

김호정 법무법인(유) 화우 파트너 변호사
• 2019-현재 법무법인(유) 화우
• 2018-2019 법무법인(유) 대륙아주
• 2014-2018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검사
• 2014 제3회 변호사시험 합격
• 2011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2006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혐의 박성재 1심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이번주 법원에서는 내란 범죄에 가담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선고 기일이 열린다.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의 1심 선고기일도 열린다. 이번주 법원에서는 내란 범죄에 가담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선고 기일이 열린다. 사진은 박 전 장관이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오는 22일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 기일을 연다. 함께 재판 받아온 이완규 전 법제처장의 1심 결론도 이날 나올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한 혐의,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도 있다. 이 전 처장은 2024년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이튿날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 '디올백·금거북이' 김건희 매관매직 1심 선고...특검 징역 7년6개월 구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오는 26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서성빈 드롬돈 대표, 김 전 검사, 최재영 목사 등으로부터 각종 인사·공천·사업상 청탁과 함께 귀금속, 명품 시계, 미술품, 디올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오는 26일 김건희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김 여사 측은 첫 공판부터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알선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6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 그림, 금거북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디올백 등을 몰수하고 그라프 목걸이, 바쉐론콘스탄틴 시계 등의 가액에 해당하는 5630만 여원의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건희의 범행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지위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각종 권한을 사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 행위"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서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선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고, 최 목사로부터 디올백 가방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는 오는 23일 JTBC의 회생 사건 대표자 심문 기일을을 연다.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대표자 심문기일도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잇달아 열린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틀 뒤인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15일에는 JTBC도 회생 신청을 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5일 이들 5개 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JTBC는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 신청서를 내고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6-21 08:01
사진
'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