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미국 법정의 '조용한 검사'…검찰개혁이 놓친 질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미국 형사사법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되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로 경찰이 법정에서 수사 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검사는 공소 유지에 집중한다.
  • 한국 검찰개혁도 수사와 기소 분리를 추진 중이지만 분리된 기관들 간 협력 체계와 책임 분담 방안이 충분히 설계되지 않았다.
  • 권한 이동만으로는 개혁이 완성되지 않으며 수사와 공소가 하나의 팀으로 작동할 수 있는 법적 틀과 감시 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사·기소 분리' 입법 절차 완료
형사소송법 설계도는 여전히 공백
권한 이동보다 '책임 구조' 설계해야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미국 법정 드라마를 보다 보면 한국 시청자들이 자주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증인석에는 사건을 직접 수사한 경찰관이 서서 검거 경위와 증거 확보 과정을 차분히 설명한다. 변호인은 그 진술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위법 수사 여부와 증거의 신빙성을 따져 묻는다. 그 사이에서 검사는 비교적 조용하다. 필요할 때만 질문을 이어가거나 쟁점을 정리하며 공소를 다듬는다. 사건의 사실관계를 직접 형성하는 존재라기보다, 법정에서 공소를 완성하는 법률가의 모습에 가깝다.

이 장면은 미국 형사사법 시스템이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법원을 경험한 법조인들에 따르면, 법원 복도의 풍경부터 다르다고 한다. 법원 건물 안에 검사 사무실이 함께 있는 곳도 적지 않고, 방청석에 앉은 경찰관들 역시 경호 인력이 아니라 담당 사건의 증언을 위해 출석한 수사관들이다. 이들은 수사 단계에서 자신이 내린 판단이나 조치를 법정에서 직접 설명하고 방어해야 하는 당사자다.

박민경 사회부 기자

여기서 미국 형사사법 체계의 중요한 특징이 드러난다. 미국은 원칙적으로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사'라는 분업 구조를 취한다. 그러나 그 분리는 단순한 권한 분산이 아니라 긴밀한 협력 위에서 작동한다.

검사는 수사 초기부터 사건에 관여해 법정 증거능력을 염두에 둔 조언을 제공한다. "이 압수수색 방식은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기 어렵다", "이 진술은 위법 수집 증거 배제 위험이 있다"는 식이다. 경찰 역시 처음부터 재판을 고려하며 수사를 진행한다. 영장 청구, 피의자 조사, 증거 확보 과정은 결국 법정에서 스스로 설명하고 방어해야 할 절차이기 때문이다. 권한은 분리돼 있지만, 사건은 애초부터 '공동 프로젝트'로 설계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추진되는 검찰개혁 역시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지향한다.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는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기소와 공소 유지는 공소청이 담당하는 구조의 입법 절차도 완료됐다. 검찰이 더는 직접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소 유지에 집중하는 기관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미국식 '조용한 검사'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제도는 이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재 논의의 초점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어디까지 없앨 것인가", "어떤 사건을 중수청으로 이관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미국 사례가 던지는 질문은 다르다. 수사와 기소가 분리된 이후, 두 기관이 어떻게 협력하고 책임을 나눌 것인지, 그 관계를 어떤 법적 틀 위에서 설계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에는 이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율할 설계도가 아직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 체계에서도 검찰과 경찰 사이 사건이 오르내리는 '핑퐁 수사'는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다. 보완수사를 둘러싼 갈등, 송치 사건 재수사 요구, 사건 이관을 통한 책임 회피는 수사 지연으로 이어지기 쉽다. 여기에 중수청과 공소청까지 더해진다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오히려 사건 책임의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각 기관이 서로 "당신들이 더 했어야 했다"고 책임을 미루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검찰개혁은 특정 기관의 힘을 빼는 작업이 아니다. 형사사법 체계 전체의 균형을 다시 설계하는 과제다. 미국 법정에서 경찰이 증인석에 서고 검사가 조용히 공소를 정리하는 장면은 검찰 권한 축소의 결과가 아니라 수사와 기소,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오랜 시간 다듬어 온 결과다.

한국의 검찰개혁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 되려면 질문의 순서를 바꿔야 한다. 누가 수사를 맡을지를 넘어, 분리된 수사와 공소가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작동할 것인지, 확대된 수사 권한을 누가 어떻게 감시하고 통제할 것인지부터 물어야 한다.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권한만 이동한다면, 이번 개혁이 정치적 구조 재편에는 성공하더라도, 법정의 풍경과 국민이 체감하는 형사사법의 질은 여전히 제자리일 것이다.

미국 법정의 '조용한 검사'는 검찰의 힘을 뺀 결과물이 아니다. 수사와 기소, 경찰과 검찰,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정교하게 설계해 온 제도의 성과다. 그 균형을 가능하게 한 형사사법 시스템의 설계도가 우리나라 검찰개혁에 반드시 필요하다.  

pmk145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 200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글로벌 K팝 오디션 '마이 케이팝 스타(MY KPOP STAR)'가 예선 진출자 200팀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을 올렸다.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주관하는 '마이 케이팝 스타'는 국적과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오디션이다. 지난 12일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국내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총 60개국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글로벌 규모를 입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이 케이팝 스타' 포스터. 2026.04.09 alice09@newspim.com 예선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진출자는 총 200팀이다. 국내 참가자 100팀, 해외 참가자 100팀으로 구성됐으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프랑스 등 총 37개국 출신 참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예선 진출자들은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은 물론 SNS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해외 K팝 커버 아티스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개인 참가자뿐 아니라 듀엣, 그룹, 밴드 등 다양한 형태의 팀도 진출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예선 진출자들의 영상은 오는 22일부터 공개된다. 뉴스핌 공식 유튜브와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매일 10팀씩 순차적으로 업로드되며, 총 200팀의 무대가 20일간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상 공개가 모두 마무리된 뒤에는 대중 평가가 진행된다. '마이 케이팝 스타'는 전문 심사위원 없이 시청자가 직접 우승자를 결정하는 100% 대중 참여형 오디션으로 운영된다.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기반으로 본선 진출자 30팀이 선정되며, 참가자의 실력뿐 아니라 대중성과 화제성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대회는 온라인 영상 예선, 온라인 라이브 본선, 오프라인 결선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내 참가자 2위부터 10위까지는 각 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해외 참가자에게는 결선 진출 시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류 비용 전액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쇼케이스 및 공연 참여 기회, 언론 홍보 및 인터뷰,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현장 캐스팅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K팝 보컬·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K팝 안무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마련돼 차세대 K팝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6-17 17:51
사진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로켓·AI 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가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이후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로써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 5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했던 사흘간의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21분 전장보다 5.16% 내린 191.3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으로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보다 거의 50%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던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댈러스 소재 파운더 펀즈의 마이클 모너핸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결론적으로 지금까지는 그냥 노이즈라고 본다"며 "정말 더 많이 떨어진다면 아마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주식의 높은 변동성 거래는 부분적으로 적은 유통 물량(플로트) 탓이다. 거래 가능한 스페이스X 주식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아 상장 첫날 전체 주식의 약 4.2%만 거래 가능했다. 향후 몇 달간 내부자 매도를 막는 보호예수(락업)가 만료되면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스페이스X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하락 전까지 스페이스X는 IPO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이었다. 반다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이는 엔비디아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와 나스닥 100·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를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6100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다는 투자 노트에서 "어쩌면 우리는 한 머스크 연계 거래에서 다른 거래로의 이동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스페이스X가 점점 더 깔끔한 AI·기술 노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적었다. 전날에는 일부 거래소에서 스페이스X 옵션 계약 거래도 시작됐다. 주식에 더 큰 변동성을 부추길 수 있는 이벤트로 거래량은 170만 계약에 달했다.  옵션 흐름의 대부분은 매수 시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 균형을 이뤘다. 전날 마감 기준 거래된 옵션의 44%가 풋옵션이었다. 매수 시 주가 하락에 대비한 보험으로 쓰일 수 있는 풋옵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일부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이끄는 로켓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비관적임을 보여주는 신호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해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전날 서브스택 게시물에서 지금까지 약세 베팅인 스페이스X 풋옵션이 너무 비싸서 현재로서는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몇 주 내 지수 편입 가능성도 있다. 나스닥은 스페이스X 같은 거대 기업의 신속 편입을 허용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 경우 나스닥 1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반면 S&P 다우존스 지수는 신규 IPO의 신속 편입을 허용하는 규정 변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8 0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