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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자동화 기업 씨메스(CMES)가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제조 공정에 로봇 솔루션 적용을 추진하며 해외 레퍼런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외 레퍼런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의 '제품화(표준화)' 전략을 통해 중소·중견 물류센터까지 고객 기반을 넓히며 매출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씨메스 관계자는 16일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이 회사 로봇 솔루션을 제조 공정에 적용한 사례가 있으며, 향후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씨메스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와 양산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 신발 아웃솔 정밀 도포 공정에 씨메스의 지능형 로봇 디스펜싱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씨메스는 최근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 전문 전시회 'AW 2026'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디스펜싱 로봇을 공개했다. 디스펜싱은 본드나 페인트 등 특수 용액을 정밀하게 도포하는 공정을 의미하며, 씨메스 로봇은 신발 밑창의 아웃솔(outsole)을 형성하는 작업에 활용되는 기술로 알려졌다.

씨메스는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도 해외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씨메스 관계자는 "물류 시장에서 지난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 해외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북미에는 별도 오피스를 두고 현지 영업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메스는 지난해 7월 북미 소재 프리미엄 식품 원료 제조사와 약 430만달러(약 60억원) 규모의 로봇 물류 자동화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씨메스 미국 법인이 주계약자로 참여해 약 2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구조다. 회사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물류 자동화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독일과 일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씨메스는 지난해 TSI코리아의 로봇 솔루션 사업부였던 '픽시스(Picksys)'를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며 로봇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픽시스는 소형 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으로 제조 공정과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중견기업(SMB)의 초기 자동화 도입이나 대기업의 파일럿 프로젝트 및 PoC(Proof of Concept) 단계에 적합한 제품군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씨메스는 픽시스 인수 이후 해당 기술에 자사의 AI 기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제품형 자동화 솔루션으로 재구성했다. 씨메스 관계자는 "로봇 사업부를 양수한 뒤 씨메스의 AI 기술을 접목해 제품 형태로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제품화 전략의 대표 사례로는 '랜덤 팔레타이저(Random Palletizer)'가 있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박스를 인식해 자동으로 적재 순서를 판단하는 AI 기반 물류 자동화 장비다. 씨메스 관계자는 "랜덤 팔레타이저는 일부 고객사 물류센터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씨메스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 대기업 중심의 자동화 시장을 넘어 중소·중견 물류센터까지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씨메스 관계자는 "대기업 물류센터는 다양한 박스 형태를 처리하는 복잡한 자동화 시스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 물류기업은 특정 작업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대비 투자 효과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도입 문의는 대기업이 많은 편이지만 중소기업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최근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씨메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5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억원보다 확대됐다. 회사 측은 시장 확대를 위한 선제 투자와 판관비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3D 인스펙션(검사) 솔루션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AI 로보틱스 기업으로,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는 쿠팡, CJ대한통운, LG CNS 등 주요 물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씨메스에 대해 주요 고객사 일정 지연으로 단기적인 실적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올해 매출 200억원대 초반, 내년 400억원을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