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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중동의 미군·이스라엘 '철벽 방공망', 정말 뚫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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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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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27일 사우디 프린스 술탄 기지 공격으로 미 E-3 센트리 손상시켰다.
  • 이스라엘 방공망은 요격미사일 재고 소진으로 피로 누적됐으나 요격률 90% 유지한다.
  • 양측 미사일 재고 소모전 속 트럼프 6일 호르무즈 개방 데드라인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란의 프린스 술탄 기지 타격… E-3 센트리 격파로 '방호 구멍' 노출
애로우·아이언돔도 재고 문제… 뚫린 건 '기지'가 아니라 '소모전' 때문
발사 80% 줄인 이란, 물량전에서 심리전·대리전으로 불가피하게 '선회'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포화 공격에 노출되면서 3억달러(약 4500억 원)짜리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사실상 전투 불능 상태로 전락했다.

하지만 중동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방공망이 '줄줄이 뚫리고 있다'는 식의 국내 보도와 달리, 실제 전황은 양측 모두 '소모전의 한계'에 부딪힌 결과로 보인다. 결국 전투 쌍방이 장거리 방공·탄도미사일 재고와 생산 능력 싸움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은 미 공군 E-3G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의 동체 후방과 꼬리 부분이 완전히 불타버린 채 방치돼 있다. 레이더 돔과 후방 동체가 통째로 파손돼 사실상 재생 불능 판정을 받았다. [사진=The War Zone 캡처] 2026.03.30 gomsi@newspim.com

◆프린스 술탄 기지 피격의 실상 = 지난 27일(현지 시각)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섞은 복합 공격으로 사우디 프린스 술탄 기지를 타격했고, 미 공군 E-3 센트리 1대와 KC-135 공중급유기 여러 대가 손상됐다. 미군은 최소 10명의 부상자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중상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에 등장하는 사진을 보면, E-3 동체 후방과 꼬리 부분이 크게 파손된 모습이 포착돼 운용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보여진다. E-3는 보잉 707 기체를 기반으로 한 대형 플랫폼으로, 자체 기동성은 떨어지고 공중에서는 호위 전투기, 지상에서는 기지 방공망에 의존해야 한다.

미 공군은 60대 안팎의 E-3를 운용해 왔으나 기령이 오래돼 점진적으로 감축하면서 E-7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손실은 고가의 전략자산의 손상이라는 측면보다 기지 방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그럼에도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유인 전투기와 폭격기를 적 대공화기로 잃은 사례는 없고, MQ-9 리퍼 드론 10여 대 이상이 격추된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동 전역의 미군 전력이 속수무책'이라는 식의 평가는 과장에 가깝다.

이스라엘이 공개한 애로우‑2 대탄도탄 요격미사일 발사 장면. 2단 고체연료 미사일인 애로우‑2는 최대 마하 9 속도로 비행하며, 약 90~100km 거리·고도 50km 안팎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하는 이스라엘 상층 방공체계의 핵심 전력이다. [사진=이스라엘 국방부·IAI 제공] 2026.03.30 gomsi@newspim.com

◆이스라엘 적층방어… '탄도 미사일 전쟁 피로' = 이스라엘-이란 전면 충돌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는 건 이스라엘의 적층(積層) 방어체계 자체가 붕괴됐다기보다 상단 요격체계(애로우 계열) 재고 소진과 교전 규칙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의 애로우-2/3는 대형 탄도탄을 대기권 상·외곽에서 요격하는 최상층 '방패'지만, 고가·저량 특성상 '전시에도 풍족했던 적이 없다'는 평가가 미 당국에서 나올 정도다. 이스라엘 애로우-2는 2단 고체연료 방식의 대탄도탄 요격미사일로, 요격 거리 약 90~100km, 요격 고도 최대 약 50km, 최고 속도는 마하 9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애로우-3는 애로우-2 위에 올라가는 상층 요격체계로, 대기권 밖(고도 100km 이상)에서 중·장거리 탄도탄을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으로 요격한다. 비행 가능 거리(플라이아웃)는 최대 약 2400km로 추정된다. 두 체계는 각각 상·중층에서 탄도탄을 잡아주는 이스라엘 적층방어망의 핵심 상위 요격 수단이다.

하지만 이란이 집속탄(클러스터)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대량 투입하면서, 하나의 탄두에서 수십 개 자탄이 분산되는 구조가 되자, 상층 요격으로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애로우 사용이 늘어났고, 급격히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일부 탄도탄 교전에선 다비드슬링(David's Sling, 다윗의 돌팔매) 등 한 단계 아래 체계로 대응하는 사례가 늘었다. 다비드슬링은 라파엘·레이시온이 개발한 중·장거리 방공체계로, 스터너(Stunner) 요격미사일 1발로 사거리 40~300km, 최대 요격고도 약 15km 범위의 전술탄도미사일·로켓·크루즈미사일 등을 요격한다. 스터너는 2단(다중 펄스) 고체연료를 쓰며 최고 속도 마하 7.5 수준, 이중 모드(RF+EO) 탐색기를 이용한 히트-투-킬 방식으로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이스라엘은 현재 저고도와 종말 단계에서 아이언돔과 패트리엇으로 마지막 방어선을 맡기는 상황이다. 아이언돔(Iron Dome)은 단거리 로켓·포탄·박격포탄을 요격하는 이동식 방공체계로, 사거리 약 4~70km의 위협을 상대로 도시 하나 규모(최대 약 150㎢)를 방어하도록 설계됐다. 포대는 EL/M-2084 레이더, 사격통제·교전관리 체계, 타미르(Tamir) 요격미사일 발사대(발사대당 20발)로 구성되며, 실전 요격률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군과 미군 당국은 "요격률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방어체계용 요격미사일 비축분이 바닥을 드러내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동 각국 패트리엇 보유국 가운데 UAE·쿠웨이트·바레인 등은 전쟁 초반 두 주 만에 사전 추정 비축량의 70~80%를 소진했다는 분석도 나와 '요격 미사일 부족' 현상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이스파한–코메이니샤흐르 샤헤드 드론 생산공장 위성 사진. 3월 3일(왼쪽)은 공습 전 공장 전경, 3월 12일(오른쪽)은 미군 정밀 타격 이후 주요 조립동과 연료 혼합시설이 잔해만 남은 모습이다. [사진=미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2026.03.30 gomsi@newspim.com

◆이란의 재고·생산력, '물량전'에서 '심리전'으로 = 현 시점에서 이란 쪽도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다. 개전 이후 미국·이스라엘은 이란의 방공, 해군, 탄도탄 부대뿐 아니라 야즈드, 이스파한 등 주요 방산 공장과 샤헤드 드론 생산시설까지 연쇄적으로 정밀 타격했다.

미 중부사령부와 민간 분석기관 평가를 종합하면, 이란은 전쟁 전 샤하브 미사일 등 3000기 이상 탄도미사일과 수천 기의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보유했다. 그런데 3월 말 기준 장거리·중거리 탄도탄 상당량을 이미 소진했거나 격납고·지하시설 파괴로 접근이 어렵게 된 상태로 추정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탄두·동체보다 추진제 혼합·엔진·전자장비를 만드는 핵심 공장, 특히 드론·미사일 조립 라인과 연료 혼합시설을 우선적으로 파괴하는 데 집중됐다. 그 결과, 이란의 일일 발사량은 전쟁 초반 하루 60~90발에 달하던 수준에서 3월 말에는 10~20발 내외로 줄어들었고, 대량 일제 사격보다 소량으로 다회 발사, 심리적 압박 위주의 '지속 포격' 패턴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중동국가의 방공망에 부담을 주면서도, 자국의 탄도탄과 드론 재고를 최대한 아끼려는 '강요된 전술 변화'에 가깝다. 정밀타격 능력이 떨어진 일부 미사일과 드론에는 집속탄두나 비정밀 탄두를 탑재해 민간 인프라와 도시권에 광범위한 피해를 주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꿨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티의 참전과 방공 자산 분산 = 예멘 후티 무장세력은 이미 홍해·아덴만에서 선박 공격, 사우디와 UAE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온 이란의 대표적 '똘마니' 세력이다. 최근 후티가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를 공식화하면서, 이란은 사실상 '이중, 삼중 포대'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군 방공자산을 최대한 분산시키려는 구도를 만들었다.

이란 본토·이라크·시리아·레바논(헤즈볼라)·예멘(후티)로 이어지는 '저항의 축' 축선에서, 각 지점마다 중·단거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순차적으로 발사하면, 이스라엘과 미군, 걸프 국가들은 방공 포대를 각 축선에 나눠 배치할 수밖에 없다.

이는 애로우·패트리엇·사드 같은 고가 요격체계뿐 아니라, 레이더·지휘통제망·재장전·정비 인력까지 모두 장거리 분산 배치하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후티는 상대적으로 값싼 미사일과 드론으로 '저비용-고소모전' 효과를 노리며, 이란은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이스라엘과 미군의 방공 능력의 소모를 가속하는 구조다.

다만, 후티의 전장 개입 확대가 곧 이란의 전략적 우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영 연합 해군과 동맹국 해군은 이미 2024~2025년 홍해 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후티 발사체 요격 및 발사거점 타격 능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후티의 전력 소모도 적지 않다.

2024년 6월 12일, 홍해에서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라분(USS Laboon)함이 예멘 후티 세력이 쏜 자폭 드론·무인 수상정(USV) 위협에 대비해 경계 항해를 하고 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2026.03.31 gomsi@newspim.com

◆트럼프, 4월 6일을 '데드라인'으로 한 까닭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21~22일(현지 시각) 이란에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타격하겠다"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뒤, 실제 대규모 추가 공습을 미루면서 데드라인을 4월 6일로 사실상 재설정한 상태다. 겉으로는 "이란이 협상을 구걸하고 있다"는 강경 발언을 반복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 내 정치·경제 상황을 계산에 넣은 '느슨한 형식의 최후통첩'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 6일은 부활절 연휴 마지막 날이자 백악관 전통 행사인 '이스터 에그 롤(Easter Egg Roll)'이 열리는 날로, 이날 "이란이 굴복했고 평화를 되찾았다"는 메시지를 연출할 수 있다면, 11월 대선을 향한 강력한 선전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국 전역이 TV로 지켜보는 NCAA 대학농구 결승전이 예정돼 있어, 전쟁·협상 관련 대국민 발표를 내기에 최적의 '프라임 타임'이라는 점도 트럼프 정부가 노리는 그림으로 거론된다.

3~5월 각 주 프라이머리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사태로 인한 해상 운송 차질과 공급 불안으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다시 뛰자 미국 내 여론은 '전쟁과 기름값'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로서는 전면전으로 키우지 않으면서도 '강하게 밀어붙여서 기어이 내가 의도한 대로 협상을 성공시켰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현재 오만·카타르 등을 매개로 한 비공개 중재 채널에서 미국은 이란에 핵 개발 전면 중단,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친이란 민병대 무장 축소·철수 등 15개 안팎의 행동 리스트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은 이에 맞서 미·이스라엘의 공습 중단과 재공격 방지 장치, 전쟁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주권 인정 등 5개 요구를 내걸고 있어, 양측 입장 차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4월 6일 이전에 전면적·포괄적 합의가 타결되기보다, 데드라인을 전후해 제한적 추가 공습과 상징적 양보, 일부 조건 조정이 뒤섞인 '밀당' 국면이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연설에서 이란에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5일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백악관] 2026.03.30 gomsi@newspim.com

◆미사일 재고를 놓고 벌이는 '치킨 게임' = 프린스 술탄 기지의 E-3 손실, 이스라엘 내 피해 사례를 연결해 국내 언론들은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방공망이 곳곳에서 뚫리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수치와 전황을 종합하면, 보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미군·이스라엘·걸프 방공망은 포화 공격에 일부 관통을 허용하고 상당한 자산 손실(항공기와 시설 피해)을 입었지만, 요격률 자체는 여전히 9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뚫렸다, 안 뚫렸다'의 흑백 논리가 아니라, 고가 요격체계와 항공자산의 재고·정비·생산 능력이 전면 소모전을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다.

이란 역시 방산 인프라와 미사일·드론 재고에 중대한 손상을 입고 발사량이 급감한 상황이며, 후티 등 대리 세력을 동원해 '전선을 넓혀 방공을 분산시키는' 차선책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결국 이번 중동 전쟁은 '미군·이스라엘 방공망 붕괴'가 아니라, 장거리 정밀타격과 적층방어 체계가 서로의 재고와 생산 능력을 얼마나 빨리 갉아먹는지, 어느 쪽 생산·보급망이 먼저 비명을 지르며 핸들을 꺾느냐를 시험하는 실시간 '치킨게임'에 가깝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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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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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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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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