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전쟁 종료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관계를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분쟁 기간 동안 나토가 미국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은 "이번 작전이 끝나면 대통령과 우리 나라는 이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동맹국들의 기지 사용 거부 등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토가 미국이 유럽을 방어하는 역할만 하고, 정작 미국이 필요할 때 기지 사용권을 부정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협정이 아니다"라며 나토 관계 유지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분노는 특히 스페인에 집중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전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미국 측에 영공 폐쇄와 로타 해군기지 및 모론 공군기지 사용 거부를 통보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를 비난하며 스페인에 대한 무역 보복까지 예고한 상태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 역시 초기에 기지 사용을 거부했다가 뒤늦게 '제한적인 방어 작전'에만 기지를 허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당신은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없는 나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동맹은 상호 이익이 되어야지 일방통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절실한 시점에 나와, 전후 나토의 역할론은 물론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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