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거리감에 '역세권 단지' 무리…생활 여건도 미흡
"개발 기대감보다 입지·시장상황이 성패 가를 변수" 지적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동일토건이 공급하는 '천안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놓고 분양 홍보 내용과 실제 정주 여건 간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생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천안지역 미분양 물량도 적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삼은리 일원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8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행사 측은 삼은초등학교 도보권 입지와 함께 코스트코 천안점, 이마트 천안서북점, 롯데마트 성정점, 단국대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1호선 직산역과 천안아산역, 북천안IC 접근성, GTX-C 노선 연장 추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예정 등 교통 호재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실제 체감 여건은 홍보와 다를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으로 거론되는 직산역까지 거리감이 있어 도보 접근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역세권 단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버스를 이용하더라도 이동 시간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주변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도 크다. 단지 인근은 논밭과 농가가 집중된 지역으로 상업시설과 교육, 생활 편의시설 밀집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생 수요와 직결되는 학원가 형성이 미흡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의료 접근성 역시 거리감을 두고 논란이다. 시행사는 단국대병원을 인근 의료 인프라로 제시하고 있지만 지역 업계에서는 체감상 가깝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단지와 병원 간 거리와 이동 여건을 고려할 때 이를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는 데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입지상 악재도 거론된다. 단지 동쪽에는 기존 아파트가 있어 일부 조망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측으로는 1번 국도가 지나 소음과 진동 우려가 나온다. 북측 주유소 입지 역시 일부 수요자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여건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 말 기준 천안지역 미분양 주택은 2952가구로 충남 전체 미분양의 66.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도 409가구로 전월 322가구보다 87가구 증가했다. 수요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특정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누적될 경우 신규 분양 성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약 경쟁률 저하뿐 아니라 향후 시세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단순한 개발 호재보다 실제 생활 인프라와 입지 조건, 지역 공급 상황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천안시 관계자도 시행사의 홍보 과정에서 과장 소지가 있는 부분이 확인될 경우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분양은 개발 기대감보다 현재의 입지 여건과 시장 상황을 얼마나 냉정하게 판단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