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아니라면 지금이 적기…지선 전 매물 줄수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전역에서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무주택자들의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잇따라 출회되는 가운데,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 아니면 6·3 지방선거 이후까지 관망해야 할지를 두고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급매물이 누적된 현 시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매수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후보자들의 개발 공약과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거나 매물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향후 부동산 시장은 단기적으로 매물 감소와 가격 반등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줄어드는 서울 매물…무주택자 움직임 본격화
5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별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임박하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나온 매물을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지, 지방선거 이후까지 관망하는 것이 나을지를 두고 판단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늘어나며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낮춘 물건이 시장에 다수 출회된 영향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거래가 대비 수천만원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며 시장 분위기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관망세를 유지하던 무주택자들도 매수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매물이 점차 소진되고 있는 모양새다.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건부터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기준 8만 80건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8만건을 넘었던 서울 매물은 이날 기준 7만7135건으로 2주만에 3.7% 감소했다.
같은기간 강남구가 1만 966건에서 1만 47건으로 8.4% 감소했고 중랑구(7.1%), 노원구(6.8%), 강북구(6.6%) 순으로 매물이 줄어들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매물이 늘어난 지역은 150여건(1.6%) 늘어난 서초구가 유일하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선거 이후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과정에서 개발 공약과 지역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이 제시되면서 수요자들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력 후보의 공약이 시장 기대를 자극할 경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 "무리 아니라면 지금이 적기…지선 전 매물 감소할 듯"
전문가들 역시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면 현재 시점이 매수에 적합한 시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급매물을 매수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 있다"며 "지방선거 구도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후보자의 공약과 지역별 주택 가격을 비교해 판단할 수 있지만, 정책 방향이 가시화된 이후에는 해당 방향에 맞춰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이후로 넘어가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며 "특히 기대 심리가 형성되면 매물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매물이 충분히 나와 있는 현재 시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합 지역의 경우 정책 방향성이 불확실한 만큼 신중한 접근과 일정 기간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역시 "대출 상환 능력과 자기자본이 뒷받침된다면 굳이 매수를 미룰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기다린다고 해서 매물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일부 매물은 가격이 조정된 상태이고, 전세시장은 여전히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현재 시점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 랩장은 "7월 세제 개편이 예정돼 있긴 하지만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 영향이 시장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