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칸영화제 집행위가 10일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경쟁 부문에 초청했다.
-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의 쾌거를 이뤘다.
- 연상호 감독 '군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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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에 이룬 K무비의 쾌거다.
10일(한국시간) 79회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호프'를 경쟁 부문(Competition) 공식 초청 사실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는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장 선정과 함께 칸에서 잇따라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서 올해 칸 영화제 현장은 K무비의 축제 현장이 될 준비를 마쳤다.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가 2008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Midnight Screenings)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황해'는 이례적으로 개봉 이듬해인 2011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에, '곡성'이 2016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되며 칸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초청으로 나홍진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장편 연출 작품 전부가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특별한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칸영화제의 경쟁 부문은 전 세계에서 단 20편 내외의 작품만을 엄선하여 초청하는 핵심 섹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을 겨룬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첫 경쟁 부문 진출작이며,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초청은 2022년 '헤어질 결심', ' 브로커' 이후 4년 만의 쾌거로 더 주목된다. 4작품 연속 칸 영화제 초청에 성공한 나홍진 감독은 "영광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분발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미장센, 탁월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 선보이는 시너지도 영화팬들을 들뜨게 하는 지점이다.
올해는 나 감독의 '호프' 외에도 연상호 감독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고수가 함께 하는 영화 '군체'도 초청되면서 K무비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군체'가 초청된 부문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으로,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한다.
연상호 감독 역시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자랑해온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연 감독은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2, 감독 주간)을 시작으로 '부산행'(2016,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반도'(2020, 오피셜 셀렉션)에 이어 네 번째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지난 2020년 '반도' 초청 당시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는 칸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칸에 입성하면서, 해당 작품에 출연하는 한국 배우들 역시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글로벌 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예정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데뷔 후 최초로 칸에 입성하는 전지현, 지창욱 등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기쁜 소식은 더 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와 오랜 인연에 이어, 올해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는 낭보를 전했다.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거친 배우들은 여럿 있었지만, 심사위원장이 된 것은 박 감독이 한국인 가운데 최초다. 박 감독은 지난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이 사랑하는 거장으로 거듭났다.

올해는 박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함에 따라, 한국 작품과 영화인들이 더욱 주목받을 만한 여지도 있다.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수상작에 한국 작품이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몇 년간 칸은 물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도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한국 영화계가 2026년엔 글로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79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