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타벅스 코리아가 12일 대학가 매장에 포커스 존을 확대했다.
-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카공족 대상 1인석과 식사 메뉴를 강화했다.
- 저가 커피 브랜드 확장에 맞서 프리미엄 카페들은 공간 체류 가치를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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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할리스·투썸, 체류형 공간 강화로 차별화 시도
'마시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카공족 경쟁 본격화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카페 시장 구조 재편 진행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1000~2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매장 확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스타벅스·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공간 경험' 강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가격 경쟁 대신 체류 가치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포커스 존(Focus Zone)' 도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입한 이 콘셉트는 현재 신림녹두거리점, 송파방이점, 세종대점, 한양대에리카점 등 6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문을 연 세종대점과 한양대에리카점은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포커스 존으로 구성했다. 싱글 부스석, 칸막이형 창가 좌석, 커뮤니티 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를 배치해 개인 학습과 팀 활동을 모두 지원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용 목적과 체류 패턴에 맞춘 공간 설계를 통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타벅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업계에서 카공족 마케팅의 원조 격으로 꼽히는 브랜드는 할리스다. 다른 카페들이 카공족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길 때 할리스는 일찌감치 이들을 핵심 고객층으로 끌어안는 전략을 택했다. 개인 조명과 칸막이가 달린 좌석을 도입하고 4인 테이블을 줄이는 대신 1~2인 테이블을 늘렸다. 도서관형 개방 테이블도 갖췄다.
리조또·그라탕 같은 식사 메뉴까지 확대해 카공족이 카페를 떠나지 않아도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환경도 만들었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할리스는 2019년 한국소비자원 커피브랜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종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카공족이 몰리는 매장을 중심으로 1인석과 스터디존을 확충하고, 일부 매장에는 소규모 회의·스터디용 커뮤니티룸을 마련했다. 또 커피와 음료 중심에서 벗어나 디저트 메뉴를 적극 개발해 객단가를 끌어올린 것도 체류 시간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이 흐름에서 뒤처진 사례도 있다. 커피빈은 진출 초기부터 콘센트를 제공하지 않는 전략을 고수했다가 카공족 수요에서 멀어졌고, 결국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51억4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고, 매출도 1434억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앞서 2024년 연결 기준에서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별도 기준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현재 커피빈은 최근 가맹사업 등록을 자진 취소하는 등 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 중이다.
한편 고물가 여파로 저가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카페 업계는 이와 같은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저가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메가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6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매장 수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4000호점을 넘어서며 빠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포즈커피 또한 30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저가 브랜드 중심의 시장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프리미엄 카페들은 공간 경쟁력 강화와 함께 멤버십, 상품 다각화 등을 결합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격 차이를 상쇄하기 위해 단순 음료 판매를 넘어 체류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구독형 멤버십이나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되는 흐름이다. 또 디저트·식사 메뉴 확대, 시즌 한정 상품 출시 등으로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경쟁은 저가 브랜드가 주도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카페들은 공간 경험과 체류 가치, 멤버십 제도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