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방건설이 10일 양주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 내방객들은 생활 인프라를 높이 평가하나 GTX-C 환승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 분양가는 84㎡ 6억대, 128㎡ 9억대로 주변 시세와 비슷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학원가, 호수공원 바로 앞"…부정할 수 없는 생활 인프라 강점
"분상제 맞아?"…인접 단지 어깨 맞추기에 안전마진 셈법 복잡
대방건설 시행 및 시공 담당...사업 실패시 자금 압박 불가피
[양주=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입지나 생활 인프라는 양주에서 단연 최고죠. 그런데 홍보하는 것만큼 서울 출퇴근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환승이 당장 편해질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에 마련된 '옥정중앙역 디에트르' 견본주택 현장에서 마주친 40대 내방객 김 모 씨는 이렇게 말했다. 옥정신도시 내 마지막 민간분양 택지이자 7호선 초역세권을 내세운 이곳에는 개관 이틀째를 맞아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방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15개 동, 총 3660가구(전용면적 84㎡, 128㎡) 규모로 조성되는 매머드급 대단지다. 오피스텔 3개 동 물량을 제외한 4월 아파트 분양 물량만 해도 2807가구에 달한다.
다만 현장을 직접 방문한 옥정 및 양주 인근 지역 내방객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들은 단지 주변에 완성된 우수한 생활 인프라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불확실한 광역 교통망 호재와 만만치 않은 체감 분양가 앞에서는 주판알을 튕기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 7호선 직결 연장 기대감 속…GTX-C 환승은 "아직 먼 이야기"

대방건설은 단지 바로 앞 7호선 옥정중앙역(2030년 예정) 지하 출입구 직결 협약과 향후 덕정역 GTX-C 환승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인허가 과정을 거쳐 지하철역과 단지 내 직접 연결 통로가 최종 확정돼 조성된다면, 비나 눈 같은 계절적 변수에 구애받지 않고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호재의 온도는 사뭇 달랐다. 7호선 연장선 개통 자체는 지역 발전의 긍정적 요소로 평가하면서도 덕정역을 통한 GTX-C 노선 이용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양주시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거주한다는 60대 내방객 김 모 씨는 "7호선 옥정중앙역이 개통되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양주 자체가 상대적으로 교통편이 불편한 지역"이라며 "이곳(옥정)에서 덕정역으로 빠져나가기도 만만치 않은데 GTX와 연결된다는 덕정~옥정선 연장은 언제 실현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서울 도심 출퇴근을 위한 광역 교통망 확충은 아직 미지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70대 내방객 안 모 씨 역시 "광역버스를 이용해 잠실이나 서울 북부로 이동하는 것은 현재도 수월하지만 전철 연장 사업은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철도를 통해 여의도, 강남 등 한강 이남 주요 핵심지로 일상적으로 통근하기에는 뚜렷한 남방한계선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단지의 주 수요층이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보다는 포천, 동두천, 연천 등 인근 경기 북부 외곽 지역에서 잘 갖춰진 신도시 인프라를 찾아 넘어오는 '갈아타기 수요'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양주뿐 아니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상대적으로 수도권 교통 연결망이 취약한 지역에서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최근 양주 내 신도시로 유입되는 인구를 흡수할 것에는 무리가 없으나, 추후 GTX-C와의 연계성 강화가 담보되지 않는 이상 서울 출퇴근 수요를 잡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 "학원가, 호수공원 바로 앞"…부정할 수 없는 생활 인프라 강점

광역 교통망 확충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내방객들이 입을 모아 호평하는 이 단지의 최대 강점은 단연 '생활 인프라'였다. 옥정신도시 내에서도 핵심 입지인 중심상업지구와 대규모 옥정호수공원이 단지와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남측으로는 학원 89개와 각종 점포 813개가 빽빽하게 밀집한 옥정 최대 상권이 자리 잡고 있어 길 하나만 건너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한 이른바 '학세권' 입지도 갖췄다. 단지 동측의 약 16만㎡ 규모 옥정호수공원은 일상적인 여가 공간을 제공하며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과 일부 가구에서는 탁 트인 호수 조망까지 가능하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 김 모 씨는 "교통 인프라나 분양가 등 세부적으로 따져볼 조건들이 많지만, 이미 완벽하게 조성된 중심 생활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점은 거주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신도시 초기 분양 단지들이 입주 후 상권이나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고생하는 것과 달리, 입주 직후부터 완성형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지역 실수요자들의 청약 의지를 자극하는 강력한 무기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유닛을 꼼꼼히 둘러본 내방객들은 대방건설 특유의 특화 평면 설계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전용 84㎡ A타입의 경우 5m, 전용 128㎡ A타입은 무려 5.5m에 달하는 광폭 거실 설계를 적용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했다. 천장고 역시 일반 아파트(2.3m)보다 높은 2.5m로 쾌적함을 더했다.
특히 견본주택 내 분양 상담사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한시적 무상 시공 혜택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현장 분양 관계자는 "탁 트인 조망을 위한 거실과 안방 유리 난간, 안방 멀티룸 및 파우더룸 선반, 현관 팬트리 등을 현재 한시적으로 무상 시공해 드리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수요자들의 비용 절감 심리를 공략했다.

다만 평면 상품성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적지 않게 흘러나왔다. 50평형대인 전용 128㎡ 유닛을 관람한 내방객들은 평형대에 걸맞은 인테리어 고급화가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양주 옥정신도시 내 기존 대방건설 디에트르 단지에 거주 중이라는 한 60대 내방객은 "대형 평수면 들어가는 마감재나 벽지, 가구 소재 등을 확연히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써야 하는데 실제 와서 보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기본형인 84㎡와 전체적인 평면 구조는 비슷하면서 면적만 넓혀 놓은 것 같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 "분싱제 맞아?"…인접 단지 어깨 맞추기에 안전마진 셈법 복잡
분양 흥행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인 분양가를 두고도 내방객들의 표정에는 고민이 묻어났다. 옥정중앙역 디에트르는 택지개발지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시공사 측은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돼 일각에서는 안전마진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공개된 세부 공급금액표를 살펴보면 전용 84㎡ 기준 40층 이상 최고 분양가는 A타입이 6억1597만원, B타입이 5억670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128㎡ A타입의 최상위 층 분양가는 무려 9억1703만원에 달한다. 최고 49층이라는 초고층 랜드마크 프리미엄과 호수 조망권이 가격에 촘촘하게 반영된 결과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여기에 필수적인 발코니 확장비와 중도금 대출 이자, 바닥 폴리싱 타일 등 각종 유상 옵션 비용을 더할 경우 실제 체감 분양가는 훌쩍 뛰게 된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상한제만의 확연한 가격 경쟁력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양주역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한 60대 내방객은 "일반 택지 분양 가격과 비교해 보려고 방문했는데 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주변에 위치한 기존 단지인 '노블랜드 더시그니처'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가 5억500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교통 호재 등의 복합적 요인을 두고 끝까지 수요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