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팝 기획사들이 23일 SNS DM 캐스팅으로 연습생 발굴한다.
- 에스파 카리나와 라이즈 원빈이 DM 성공 사례로 꼽힌다.
- 효율성과 글로벌 인재 유치 장점에도 사기 피해 주의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스마트폰 한 장의 사진이 아이돌의 운명을 바꾸는 시대가 열렸다.
K팝 연습생 발굴의 오랜 공식이었던 '길거리 캐스팅'이 저물고, 인스타그램·틱톡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꿈이 시작되는 새로운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K팝 기획사의 연습생 발굴 방식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나 학교 앞에서 직접 눈에 띄는 인물을 스카우트하는 '길거리 캐스팅'이 주류였다.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은 전담 캐스팅 담당자를 두고 서울 홍대, 강남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인재를 물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이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기획사 관계자들이 직접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탐색하며 가능성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오디션 참가를 제안하는 'SNS 캐스팅' 또는 'DM 캐스팅'이 업계 표준 방식으로 부상한 것이다.
DM 캐스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보이그룹 라이즈의 원빈이 꼽힌다.
카리나는 일상 사진을 올리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SM 캐스팅 관계자의 눈에 띄었고, DM을 통한 연락으로 오디션까지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에스파 데뷔 이후 그룹의 센터이자 대표 멤버로 자리매김한 카리나의 사례는 SNS 캐스팅의 가능성을 업계에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라이즈의 원빈 역시 SNS를 통해 캐스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2023년 데뷔한 라이즈는 이미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4세대 K팝 대표 보이그룹으로 부상했고, 원빈은 그 중심에서 활약 중이다.

기획사들이 DM 캐스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효율성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미 수백만 명의 잠재적 인재 풀이 형성돼 있다. 캐스팅 담당자가 특정 해시태그나 알고리즘을 통해 전국, 심지어 해외 지원자까지 손쉽게 탐색할 수 있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둘째, 자연스러운 콘텐츠 검증이다. 지원자가 직접 올린 댄스 커버, 노래 영상, 일상 사진 등을 통해 외모·끼·성격·팔로워 반응 등 다각도로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외모 하나만 보고 명함을 건네는 것보다 훨씬 입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셋째, 글로벌 인재 발굴이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태국, 일본, 미국 등 해외 각지의 K팝 팬들이 자신의 끼를 SNS에 적극 노출하고 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을 고려한 다국적 구성을 원하는 경우, SNS가 최적의 채널이 된다.
그러나 DM 캐스팅의 확산에는 그늘도 존재한다. 대형 기획사를 사칭해 오디션 참가비나 레슨비를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과 경찰청에는 관련 피해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식 기획사들은 오디션 및 캐스팅 과정에서 어떠한 금전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DM을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길거리 캐스팅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형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현장 캐스팅 역시 여전히 병행되고 있다.
5세대 K팝의 대표 걸그룹으로 주목받는 아일릿(ILLIT)의 원희가 대표적인 사례다. 원희는 빌리프랩 캐스팅팀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견해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일릿은 2024년 데뷔해 첫 미니앨범으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일릿의 원희 사례는, SNS 캐스팅이 대세인 시대에도 '발로 뛰는' 길거리 캐스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