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휘영 장관이 27일 뮤지컬 전문가들과 정책 논의를 했다.
- 뮤지컬 시장 4989억 원 성장했으나 창작극장·법 제정 미비를 지적했다.
- 장관은 가을 뮤지컬산업진흥법 추진과 예산 8배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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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연극·뮤지컬 분과 소분과 제2차 회의실. 테이블 한쪽에는 연출가·제작자 등 현장 전문가들이 앉았고, 맞은편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리했다. 분위기는 차분했지만, 묵혔던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국내 뮤지컬 시장은 처음으로 5000억 원 문턱에 다가섰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공연 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뮤지컬 분야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해 총 4989억 원을 기록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 어워즈 6개 부문 수상으로 K-뮤지컬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입지를 확보한 해이기도 했다. 숫자만 보면 한국 뮤지컬은 대표 공연 장르다. 그런데 회의실 분위기는 달랐다.

"현장에서는 느끼는 온도가 너무 낮습니다."
창작 초연작을 올릴 전용 공공극장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10년 전에 만들어진 표준계약서가 지금의 다양한 계약 형태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리고 뮤지컬산업진흥법이 또다시 테이블 위에 올랐다.
뮤지컬산업진흥법은 인력 양성·저작권 보호·인프라 확충을 담은 법이다. 21대 국회에서 본회의까지 상정됐지만 2024년 5월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 같은 해 6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다시 제출됐고, 약 2년 가까이 심사 중이다. 10년 가까이 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최 장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과 잘 논의해서 오는 가을에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정안이 계류 중인데 상임위원들의 반대 의견이 딱히 없는 상태"라며 "하반기 상임위 구성이 끝나는 대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창작 전용 극장 문제에는 "창작 뮤지컬은 결국 IP"라며 "초연 지원에 그치지 않고 그다음을 지원해야 대작 IP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학로 등 4군데 무대 공간을 확보해 창작 초연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표준계약서에 대해선 "문법이 바뀌었는데 하위 법령도 따라가야 한다"며 "여러 보완 사항을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창작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2297억 원으로, 라이선스 뮤지컬(2221억 원)을 처음 넘어섰다. 최 장관이 "60년 뮤지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대목이다. 국내에서 초연된 창작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6관왕을 거머쥔 '어쩌면 해피엔딩'과 맞물려 K-뮤지컬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올해 뮤지컬 관련 예산도 전년 31억 원에서 244억 원으로 약 8배 늘었다. 5월 하순부터는 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 예술 바우처 40만 장이 지원된다.
최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꿈을 갖고 도전해야 하는데 예측이 안 되면 좋은 생태계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보유한 독창적인 뮤지컬 IP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말이다. 예산은 8배가 됐고, 법 제정 의지도 확인했다. 그 의지를 확인할 가장 빠른 방법은 표준계약서 고시 개정 등 후속 조치다. 2022년 공연법·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뮤지컬이 독립 장르가 됐지만, 대한민국예술원 시상 부문은 여전히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무용 4개 부문으로 묶여 있다. 법 개정 4년째인 지금도 뮤지컬은 독립 시상 부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